조명우, 준결승서 야스퍼스에게 17이닝 만에 22:40으로 패배... '유럽 아성' 도전 실패

'디펜딩 챔프' 멕스는 준결승서 산체스 40:27로 꺾고 대회 2연패 도전

7번째 로잔 패권은 야스퍼스 vs 멕스 대결로 압축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패권에 도전했던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17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17이닝 만에 40:22로 패해 탈락했다.  사진=Stefan Osnabrug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패권에 도전했던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17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17이닝 만에 22:40으로 패해 탈락했다. 사진=Stefan Osnabrug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의 패권은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유럽의 아성에 도전했던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6시 열린 '2019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17이닝 만에 22:40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명우는 노련한 야스퍼스에 맞서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하며 끌려갔다. 야스퍼스가 초구에 연속 7득점을 올리며 벌린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7이닝에서는 야스퍼스가 다시 5득점에 성공하면서 11:20로 전반전을 크게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에서는 조명우가 9이닝부터 13이닝까지 2점씩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따라붙어 21:23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명우의 큐가 다시 잠긴 사이 야스퍼스는 14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15이닝 7득점과 16이닝 6득점 등 집중타를 쏟아붓고 22:38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경기는 다음 17이닝 타석에서 야스퍼스가 남은 2득점을 모두 올려 40:22로 마무리되었다.

준결승전에서 조명우를 꺾고 자축하는 야스퍼스.   사진=Stefan Osnabrug
준결승전에서 조명우를 꺾고 자축하는 야스퍼스. 사진=Stefan Osnabrug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 조재호(서울시청)와 함께 한국 대표로 초청을 받아 예선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에디 멕스(벨기에)를 40:38(19이닝)로 꺾었고, 8강에서는 독일의 강타자 마틴 혼에게 17이닝 만에 40:25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 강동궁(브라보앤뉴) 이후 3년 만에 준결승에 올라 사상 첫 로잔 패권을 노렸던 조명우는 아쉽게 준결승에서 야스퍼스에게 패하면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명우와 함께 출전했던 조재호는 예선 리그전에서 1승 2패의 성적을 거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년 연속 로잔 당구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한 에디 멕스(벨기에).   사진=Stefan Osnabrug
2년 연속 로잔 당구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한 에디 멕스(벨기에). 사진=Stefan Osnabrug

준결승에서 조명우가 탈락하면서 로잔 당구마스터스 결승전은 다시 유럽 선수간 대결로 압축되었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저녁 8시에 열린 준결승 제2경기에서 멕스는 스페인의 다니엘 산체스에게 20이닝 만에 40:27로 압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멕스는 준결승에서 승리하며 대회 2연패에 도전하며, 한국시간으로 17일 밤 10시 30분에 시작되는 결승전에서 야스퍼스와 대결한다.



◆ '2019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준결승 경기결과

딕 야스퍼스 40(17이닝)22 조명우

에디 멕스 40(20이닝)27 다니엘 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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