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코로나 확진자 1만8000명(사망 599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미국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과 '한국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 등도 연기

UMB 바르키 "하루빨리 코로나 펜데믹 종료되어 당구대회 개최되기를 희망해"

고 이상천 선수를 추모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 개최가 연기되었다.
고 이상천 선수를 추모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 개최가 연기되었다.

[빌리어즈=김탁 기자]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이 오는 6월과 7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과 상리 인터내셔널(구 버호벤 오픈) 연기가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UMB는 지난 1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포르투갈에서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된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개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1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 1만8000명과 사망자수 599명으로 집계되고 있고, 전일 대비 확진자 643명과 사망자 32명이 늘어나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95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13번째 대회를 맞는 포르토 당구월드컵은 2014년부터 빠지지 않고 6년 연속 개최되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는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포르토에서 황형범이 2015년에 처음 결승에 진출했고, 김행직이 2017년에 포르토 당구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 다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또한,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도 취소되어 잠정 연기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63만명과 사망자 2만8000명 등으로 집계되고 있는 미국은 전일 대비 확진자 4만 2000명, 사망자 2900명 등이 늘어나 급격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은 '당구 전설' 고 이상천(1954~2004) 선수를 추모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있는 캐롬카페에서 열리는 대회다.

이상천 선수가 사망한 다음 해인 2005년부터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로 2008년까지 개최되다가 스폰서 부재로 중단되었고, 2012년에 유럽의 당구대 회사인 버호벤에서 후원을 시작하면서 지난해까지 9년 동안 '버호벤 오픈'으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다시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으로 바꿔 원래 취지대로 이상천 선수를 기리기 위한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쉽게 개최가 취소되었다.

지난해 포르투갈 3쿠션 당구월드컵 입상자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지난해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입상자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UMB 바르키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예정되었던 호찌민 당구월드컵과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포르토 당구월드컵,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 등 모든 세계당구대회가 열리지 못해 안타깝다. 하루빨리 코로나 펜데믹 종식되어 당구대회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UMB는 WHO의 권고사항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주최국과 협력을 지속해 취소된 대회를 적합한 날짜에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7월 6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구리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도 지난 주에 구리시의회의 결정으로 연기가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시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세계당구대회를 유치하며 '당구 메카'로 입지를 굳혔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해는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게 되었다.

이로써 UMB는 올해 상반기 대회를 모두 연기한 데 이어 7월 대회까지 개최를 취소했고, 8월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으면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독일)와 터키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등 8월에 예정된 대회도 개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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