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리그 2라운드 4일 차 경기에서 15점 퍼펙트큐를 성공한 마민깜.  사진=이용휘 기자
팀리그 2라운드 4일 차 경기에서 15점 퍼펙트큐를 성공한 마민깜. 사진=이용휘 기자

한 타석에서 올린 가장 많은 점수를 말하는 '하이런'은 3쿠션을 보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선수들이 눈앞에 놓인 난구를 풀어서 득점을 이어가는 모습이 3쿠션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프로당구(PBA)에서는 한 세트에 정해진 15점(마지막 세트 11점)을 한 번에 치는 것을 '퍼펙트큐'라고 부른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하이런 15점을 치는 것보다 퍼펙트큐 15점은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1-22' 시즌 1, 2라운드 경기에서는 이런 퍼펙트큐가 여러 차례 나왔다.

그중에 신한금융투자 알파스의 마민깜이 2라운드 5일 차 SK렌터카 위너스전에서 기록한 15점 퍼펙트큐는 팀리그 남자단식 경기에서 처음 나온 퍼펙트큐다.

지난 18일 저녁 9시 30분에 열린 신한금융투자 대 SK렌터카 경기. 신한금융투자는 세트스코어 1-3으로 뒤져 패배 일보 앞에 놓여 있었다.

마민깜은 SK렌터카 에디 레펜스와 15점 치기 5세트에서 승부를 벌였고, 퍼펙트큐 한 방으로 승부는 15:1 마민깜의 승리로 끝났다.

마민깜은 2이닝 타석에서 먼 거리에 있는 적구를 타격해야 하는 다소 난해한 배치를 뒤돌려치기 대회전으로 시도했다.

마민깜이 강하게 타격한 수구는 빠르게 당구대를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위로 올라가다가 제1적구와 살짝 부딪혔다.

이에 수구는 각이 약간 짧아져 있어서 궤적 상 제2적구에 못 미칠 듯했다. 그런데 제1적구가 이번에는 제2적구 부근에서 수구와 정확하게 부딪혔다.

득점 경로에서 벗어나던 수구는 방향이 다시 바뀌었고, 옆에 있던 제2적구에 득점하는 행운의 샷으로 퍼펙트큐가 시작되었다.

마민깜의 퍼펙트큐는 7분 10여초 만에 완성되었다. 

기본적인 포지션은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득점으로 만들었고, 간혹 힘 조절에 실패해서 뒷공이 어려울 때는 기가 막히게 수구를 컨트롤해서 아슬아슬하게 키스를 피해 득점하거나 당구대를 길게 횡단하는 등의 고난도 샷을 성공시키며 득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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