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기에 가까운 '장거리 역회전 횡단 샷'을 성공한 조재호(NH농협카드).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묘기에 가까운 '장거리 역회전 횡단 샷'을 성공한 조재호(NH농협카드).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탁 기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묘기에 가까운 조재호(NH농협카드)의 장거리 역회전 횡단 샷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재호는 얼마 전 열린 프로당구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블루원리조트)와의 대결 4세트 경기에서 역회전이 걸린 가운데 당구대를 길게 가로지르는 놀라운 횡단 샷을 성공시켜 큰 박수를 받았다.

당시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4세트 2이닝 타석에서 직면한 어려운 난구의 위기를 장거리 역회전 횡단 샷으로 풀어내며 1점을 더해 6:3으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영상과 같이 적구 2개가 당구대 가운데 쿠션에 붙어서 모여 있는 난해한 배치였다.

조재호는 수구에 역회전을 걸고 제1적구를 강하게 밀어서 수구가 2쿠션 이후 진행 방향으로 나가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는 역회전 샷을 시도했다.

수구는 당구대의 긴 거리 내경 2844mm를 한 차례 횡단한 후 2쿠션에서 역회전이 살아나면서 진행 방향을 제2적구 쪽으로 바꿔 득점 각에 들어갔다.

3쿠션 이후 수구가 아슬아슬하게 제2적구를 빗나갔지만, 4쿠션째 긴 쿠션에 먼저 맞으면서 다시 한번 역회전이 살아나 득점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이 환상적인 역회전 샷에 힘입어 4세트를 7이닝 만에 15:11로 따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 5세트에서 사파타에게 8점짜리 끝내기타를 맞아 7:11(6이닝)로 아깝게 졌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