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셀비(121만 6000파운드), 2위 트럼프(121만 3000파운드)... 불과 3000파운드 차이로 '독주 끝'

트럼프, 2019년 10월 이후 무려 22개월 동안 세계 1위 유지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마크 셀비(왼쪽)와 2위로 떨어진 주드 트럼프(오른쪽).   사진=WST 월드스누커투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마크 셀비(왼쪽)와 2위로 떨어진 주드 트럼프(오른쪽). 사진=WST 월드스누커투어

[빌리어즈=김탁 기자] 2년 가까이 이어진 주드 트럼프(32, 잉글랜드)의 프로 스누커 세계랭킹 1위 독주가 막을 내렸다.

트럼프는 얼마 전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2021 매치룸라이브 브리티시 오픈'의 결과가 반영된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마크 셀비(38, 잉글랜드)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월드스누커투어(WST)가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종전 1위였던 트럼프는 120만 6000파운드(한화 약 19억 3262만원)를 기록하며 2위로 떨어졌고, 종전 2위 셀비는 121만 3000파운드(19억 4384만원)로 근소하게 트럼프를 앞서면서 오래 지속되었던 '트럼프의 독주'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이번 브리티시 오픈에서 트럼프와 셀비는 각각 32강과 64강에서 탈락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2년 동안 상금을 합산하는 스누커 랭킹시스템에 따라 이번에 제외된 대회가 트럼프가 우승한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이었기 때문에 이때 트럼프가 우승하면서 받은 17만 5000파운드(한화 약 2억 8000만원)가 랭킹 점수에서 제외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트럼프는 지난 2019년 10월에 열린 '위샨 월드 오픈'에서 우승하며 랭킹 1위에 올라간 후 이번 대회 전까지 무려 22개월 동안이나 독주를 이어갔다.

2019/20 시즌에 트럼프는 무려 6승을 거두었고, 다음 2020/21 시즌에도 활약을 펼쳐 5승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시즌 마지막까지 누적된 트럼프의 상금은 137만파운드(약 22억원)였다.

셀비도 두 시즌 동안 5승을 수확하고 124만 6000파운드(약 20억원)를 벌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던 트럼프를 바짝 추격했다.

순위가 뒤바뀐 후 두 선수간 격차는 불과 3000파운드. 이에 따라 WST는 다음 대회가 끝나면 다시 순위가 변동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랭킹 3위는 로니 오설리번(45, 잉글랜드)으로 86만 1000파운드(약 13억 8000만원)를 기록해 1, 2위와 크게 차이가 난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