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 1부 투어에서 경기하는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HACKER).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PBA 1부 투어에서 경기하는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HACKER).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프로당구 PBA 1부 투어에 출전해 '4강 돌풍'을 일으킨 해커(HACKER)가 '세계 최강'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2이닝 만에 14득점을 뽑아내는 영상이 화제다.

프로당구협회(PBA)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PBA TV'는 해커가 쿠드롱과 대결한 1세트 2이닝 영상을 공개했다.

해커는 지난 9월 19일 밤 9시 30분에 열린 'TS샴푸 PBA 챔피언십' 본선 32강전에서 쿠드롱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세트 첫 타석 초구에서 6점을 득점한 해커는 다음 2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8점을 올리며 쿠드롱을 상대로 14:0으로 앞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이닝에서 터진 하이런 8득점은 해커의 돌풍을 예고한 샷이었다.

걸어치기로 2점을 득점한 해커는 절묘하게 키스를 피하며 대회전, 비껴치기 등으로 득점을 이어가 마침내 14점에 도달했다.

해커는 1세트를 5이닝 만에 15:9로 따낸 후 2세트 15:11(8이닝), 3세트 15:6(12이닝)으로 승리하며 3년 연속 추석 대회 우승을 노리던 쿠드롱을 32강에서 잠재웠다.

쿠드롱을 꺾은 해커는 이어서 김종원, 김남수(이상 TS샴푸) 등 쟁쟁한 1부 선수들을 연달아 꺾고 4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과거 3쿠션 동호인 당구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개인방송 VJ로 변신해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채널은 운용하며 구독자 7만 명을 보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시즌에 해커는 프로당구협회에서 스폰서 시드를 받아 두 차례 대회에 출전, 추석 명절 기간에 열린 2차 투어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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