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아이', 당구대 위에 그려지는 AR 시스템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 K-메타버스 엑스포 2021에서 첫 공개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 K-메타버스 엑스포 2021'에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빌리아이'.  사진=김민영 기자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 K-메타버스 엑스포 2021'에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빌리아이'.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가 최첨단이라는 옷을 입으면 어떻게 진화할까?

당구계는 유독 변화가 느리다고 한다. 산업의 진화가 그랬고, 프로선수로의 발전이 그랬다. 스마트폰이 상용화된 지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당구와 관련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 (주)아이로브(대표 정윤식)가 '빌리아이'를 출시하며 당구계에 새로운 혁신을 시도했다. '빌리아이'는 AR과 비전 기술을 접목시킨 당구 레슨 및 훈련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월 16일~18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 K-메타버스 엑스포 2021'에서 '빌리아이'가 처음으로 많은 대중들 앞에 공개되었다.

당구대 위에서 '빌리아이'의 시연이 이어지자 전시회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이 걸음을 멈추고 '빌리아이'에 관심을 보였다. 때로는 직접 시연에 참여하며 '빌리아이'를 경험했다.

'빌리아이'로 레슨을 받을 경우, 미리 저장된 공의 배치와 공의 진행 방향, 타구 속도, 당점이 당구대 위에 그려진다.

AR을 이용한 '빌리아이'는 당구대 위에서 모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AR을 이용한 '빌리아이'는 당구대 위에서 모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공의 당점과 타구 속도까지 표시되어 당구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다면 어렵지 않게 습득할 수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공의 당점과 타구 속도까지 표시되어 당구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다면 어렵지 않게 습득할 수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왕년에 당구 좀 쳐봤다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성공시킬 수 있겠지만, 초보자라면 알려주는 대로 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시연 행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경험했다.

이럴 때 '빌리아이'는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해 준다. 타구 속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당점이 어디에 맞았는지 모니터에 표시되어 실패 원인을 찾을 수 있고, 그 원인을 보완해 다시 도전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몇 차례 실패한 관객이 실패 원인을 보완해 끝내 성공하자 지켜보던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해 주었다.

(주)아이로브의 정윤식 대표는 "한국 메타버스 페스티벌에 당구로는 처음으로 아이로브에서 참가했다. 당구와 AR이 접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분들이 놀라워했고, 또 가능성을 발견해줬다.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시연에도 참여해서 우리도 놀랐다. 스크린 골프가 레슨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은 것처럼 '빌리아이'가 당구 레슨프로그램으로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더 많은 레슨을 탑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한다면, 사용하는 유저는 물론 레슨을 공개하는 선수들에게도 수익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상생하는 단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빌리아이'를 개발한 (주)아이로브의 정윤식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아이'를 개발한 (주)아이로브의 정윤식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