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드 트럼프(잉글랜드)가 사상 최초로 터키에서 열린 '2022 너바나 터키쉬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147 퍼펙트를 성공시켰다.  사진=WST 제공
주드 트럼프(잉글랜드)가 사상 최초로 터키에서 열린 '2022 너바나 터키쉬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147 퍼펙트를 성공시켰다. 사진=WST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터키 안탈리아에서 지난 13일 열린 첫 프로 스누커 투어 '2022 너바나 터키쉬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우승자 주드 트럼프(32·잉글랜드)가 '147 퍼펙트'를 달성했다.

스누커 역사상 173번째, 결승전에서 나온 10번째 맥시멈 브레이크이면서 터키에서 기록된 첫 번째 퍼펙트다.

월드 스누커 투어(WST)가 스누커 종목의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에서 처음 유치한 대회 결승전에서 퍼펙트 기록이 달성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장에 있던 많은 당구 팬들은 당구대 위에서 36번의 포팅이 모두 성공하는 놀라운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었고, 트럼프의 멋진 샷이 성공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트럼프는 "터키에서 처음 열린 투어 결승전에서 맥시멈 브레이크를 성공시킬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의 경기가 앞으로 터키의 스누커 보급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147 퍼펙트는 트럼프가 매튜 셀트(37·잉글랜드)에게 6-3으로 앞서 있던 10프레임에서 나왔다.

뭉쳐 있는 15개의 레드볼을 겨냥한 초반 공방전이 몇 차례 벌어진 후 셀트가 장거리 수비 힘 조절에 실패하면서 트럼프에게 중거리 포팅 기회가 왔고, 트럼프는 다소 먼 거리였지만 완벽하게 처리하며 득점을 이어갔다.

4개의 레드볼이 완전히 붙어 있고 2~3개의 포팅이 난해한 상황에서 트럼프는 레드볼과 블랙볼을 번갈아 득점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이 풀어갔다.

무난하게 49점을 득점한 트럼프는 블랙볼을 포팅하면서 큐볼을 끌어서 레드볼을 빼내야 하는 순간에 완벽한 샷으로 2개의 레드볼을 풀어냈고, 73점 이후 핑크볼을 레드볼과 분리시키는 샷도 성공적이었다.

이 샷으로 인해 트럼프는 13번째 레드볼 포팅과 14번째 블랙볼 포지셔닝을 수월하게 시도할 수 있었다.

12번째 레드볼을 포팅시킬 때 큐볼이 방해가 되는 목적구를 살짝 스치듯 밀고 나가는 샷도 일품이었다. 

12개의 레드볼이 포팅된 다음 당구대 위에 남은 9개의 목적구는 어렵지 않게 궤적이 그려졌다.

다만, 147점에 가까워질수록 중거리 포팅이 많아지기 때문에 얼마나 침착하게 득점과 포지셔닝을 완성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13번째와 14번째 레드볼 포팅을 성공시킨 트럼프는 마지막 1개 남은 레드볼을 처리하기 위해 블랙볼 포팅 후 큐볼을 끌어당겨 레드볼을 쿠션에서 분리시켰다.

센터 포켓으로 열린 15번째 레드볼 포팅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천천히 굴러가던 레드볼은 센터 포켓 앞에서 주춤했지만, 다행히 포켓으로 떨어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15개의 레드볼과 블랙볼 포팅 15회로 120점을 득점한 트럼프는 남은 컬러볼 옐로우, 그린, 브라운, 블루, 핑크를 차례로 득점하며 140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블랙볼을 코너 포켓에 정확하게 포팅하며 147 퍼펙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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