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팀리그에서 조재호(42, NH농협카드)가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54, 웰컴저축은행)을 1점 차로 잡았다.

조재호는 지난 9일 밤 9시에 시작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1라운드 5일 차 경기에서 프로당구 최강자 쿠드롱과 치열한 승부 끝에 15:1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NH농협카드가 앞선 가운데 3세트에서 PBA 최고의 거포들이 만나 명승부를 펼쳤다. 

첫 타석부터 하이런 7점을 때린 쿠드롱에게 5이닝까지 1:9로 크게 뒤졌던 조재호는 6이닝부터 2-2-2-2-1 연속타가 터지면서 마침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12이닝 타석에서 쿠드롱이 먼저 4득점을 올려 패색이 짙어진 조재호는 곧바로 2점을 받아쳐 12:14로 쫓아갔지만, 장고 끝에 시도한 13점째 제각돌리기가 짧게 빗나가면서 다시 패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쿠드롱의 길게치기가 회전이 먹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 조재호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조재호는 비껴치기로 1점을 득점하고, 리버스 샷으로 2점째 득점에 성공하며 14:14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포인트에서 조재호는 앞돌리기를 길게 시도해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하고 15:1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조재호의 승리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앞서게 된 NH농협카드는 다음 4세트 혼합복식에 출전한 마민깜(베트남)-김보미가 웰컴저축은행의 한지승-김예은을 4이닝 만에 9:4로 제압하며 4-0의 완승을 거두었다.

이번 승리로 NH농협카드는 3승 2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에 랭크되었고, 2승 3패가 된 웰컴저축은행은 공동 4위 그룹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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