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두 대회 연속 128강 탈락

팀리그 1라운드에서 단식 2전 2승 거두며 자신감 회복

"더 이상 울지 않겠다" 다짐

김진아.  사진=PBA 제공
김진아.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김태연 기자] "세 번째 탈락은 없다. " LPBA 김진아(하나카드)의 다짐이다.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을 앞두고 김진아가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포켓볼 전문 선수 출신인 김진아는 (사)대한당구연맹 시절 4연속 여자 3쿠션 대회 우승과 함께 KBF 국내 여자 3쿠션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얼마 후 김진아는 (사)프로당구협회로 이적했고, 큰 관심 속에 올 시즌 개막전과 2차전 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예선 첫 라운드인 128강 서바이벌 라운드 탈락.

두 대회 연속으로 128강을 넘지 못한 김진아는 "많은 준비를 했지만, 첫판에서 탈락하고 속상한 마음에 혼자 펑펑 울었다. 주위 사람들이 실망할까 무섭기도 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큰 기대가 오히려 독이 됐을까?

프로당구로의 이적과 동시에 팀리그에 발탁되며 많은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김진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고, 오히려 자신의 기량을 방해하고 말았다.

비록 개인 투어에서는 '두 대회 연속 첫판 탈락'이라는 오명을 남겼지만, 팀리그에서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최근 마무리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에서 김진아는 단식에 출전해 2전 2승의 성과를 올렸고, 김가영과 팀으로 출전한 여자 복식과 혼합복식에서도 나쁘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결국 김진아가 속한 하나카드 원큐페이가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김진아.  사진=이우성
김진아. 사진=이우성

김진아는 "자신감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열심히 했지만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라고 개인 투어의 아쉬움을 전하는 한편, "주장인 김병호 프로님이 공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신정주 선수는 혼합복식을 할 때 많이 알려준다"고 팀리그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가영이 언니가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일찍 떨어지는데 너는 이제 두 번 출전했다'며, 실망하지 말라고 쓴소리와 함께 격려도 해줬다. 평소 가영 언니의 생활습관을 지켜보며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3차전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에 임하는 김진아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이번 3차전에서는 절대 128강에서 탈락하지 않겠다. 매일 꾸준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당구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당구장에 간다.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128강을 통과해서 온전한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3차전까지 남은 시간은 단 5일. 팀리그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 김진아가 이번 대회에서는 어떻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크다.

한편,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은 오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추석 연휴 동안 '한가위 당구대전'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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