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레데터 제공
'포켓볼 여왕' 앨리슨 피셔(왼쪽)와 대만의 신예 첸치아화.  사진=프레데터 제공

"흘러가는 세월은 무시 못 해"

과거 여자 포켓볼 세계 무대를 주름잡았던 앨리슨 피셔(54·영국)와 대만의 '떠오르는 별' 첸치아화(22)의 대결에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피셔는 대영제국 훈장(MBE)를 서훈하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만큼 포켓볼 선수로 큰 족적을 남겼지만, 흘러가는 세월만큼은 결코 붙잡을 수 없었다.

지난 8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린 '2022 프레데터 세계여자포켓10볼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피셔는 2000년생 첸치아화(세계랭킹 8위)에게 5-7로 패했다.

1968년생으로 올해 만 54세인 피셔가 아직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만, 예전같은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 여왕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포켓볼 종목은 생활스포츠로 포켓볼을 즐기는 연령대가 낮고, 동시에 엘리트 스포츠에서도 비교적 많은 유망주들이 나오는 편이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스포츠 육성이 가속화하게 되면 포켓볼 선수 풀이 대륙이나 몇몇 국가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제2, 제3의 첸치아화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피셔는 이번 세계선수권에 16강전에서 대만의 저우제위에게 6-9로 져 탈락했고, 첸치아화는 8강에서 같은 대만의 웨이쯔치엔에게 져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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