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협 제3대 회장에 '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 선출
지난해 10월 대한당구선수협의회 → 프로당구선수협회 명칭 변경

사단법인 프로당구선수협회 제3대 회장에 당선된 '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  사진=이우성 기자
사단법인 프로당구선수협회 제3대 회장에 당선된 '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 사진=이우성

아시안게임 당구 금메달리스트 황득희(54)가 사단법인 프로당구선수협회(이하 프로선수협) 제3대 회장에 당선됐다.

프로선수협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실시한 회장 선거에서 황득희 회원이 단독 입후보해 대의원의 전원 찬성으로 제3대 회장에 당선됐다"라고 밝혔다.

신임 황득희 회장은 3쿠션 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 당구선수 중 유일하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캐롬 3쿠션 종목 결승에서 황득희는 '당구 전설' 고 이상천(1954-2004)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당구 종목이 아시안게임에서 실내무도아시안게임으로 옮겨간 이후에도 1쿠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안게임 황태자'로 불렸다.

프로당구(PBA) 투어가 출범한 이후에는 프로 선수로 전향해 1부 투어를 뛰는 동시에 선수위원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다.

프로선수협은 지난 2017년에 발족한 대한당구선수협의회가 지난해 10월경 명칭을 '프로당구선수협회'로 변경하고 프로당구(PBA) 선수들의 권익단체로 탈바꿈한 단체다.

제1대와 제2대 회장을 임정완 선수가 맡았고, 올해 상반기 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황득희 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다가 이번 하반기 총회에서 회장 선거를 치렀다.

임정완 전 회장은 "함께 고생한 협회 임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제3대 회장으로 당선된 황득희 회장이 앞으로 PBA 발전과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달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득희 회장은 "지난 5년 동안 임정완 전 회장을 필두로 어렵게 운영해 온 협회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집행부로는 이완수 수석부회장과 강상구, 박명규, 이향주, 김민정, 양철민, 황수영 등이 부회장에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득희 회장과 부회장단 등 신임 집행부는 오는 2024년 10월 5일까지 2년 동안 프로선수협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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