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당구선수 유수프 바키르지.  사진=튀르키예당구연맹 제공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당구선수 유수프 바키르지. 사진=튀르키예당구연맹 제공

당구계도 튀르키예 대지진의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튀르키예의 당구선수 유수프 바키르지가 이번 사태로 인해 안타깝게 사망했다.

튀르키예당구연맹(회장 에르산 에르칸)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튀르키예 당구선수 바키르지와 그의 가족, 그리고 선수이자 심판인 할레프 외즈데미르의 부인 등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SNS에 이들의 부고 소식이 알려져 튀르키예 당구선수와 당구인, 그리고 전 세계 당구 팬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튀르키예에서는 지난 2월 6일 남동부에 있는 시리아 접경 가지안테프 일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4만 7000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한 바르키지는 지진 발생 인근인 하타이주(州) 안타키아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했고, 불행하게도 이번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생전에 튀르키예 국내 대회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여러 차례 입상한 바 있다. 사고 직전인 지난 1월 22일에도 튀르키예 3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초 바르키지와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외즈데미르는 며칠 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건물의 잔해에 깔려 있던 외즈데미르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외즈데미르는 구조돼 현재 의식을 찾고 회복 중이지만, 현장에 같이 있던 부인이 끝내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튀르키예에서 당구심판으로 활동하는 메흐메트 야가르도 부상을 당했고, 그의 어린 아들이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이번 대지진으로 인해 지난 6일 시작돼 12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은 개최 하루 만에 취소됐다.

한국에서는 튀르키예 출신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잔 차팍(블루원리조트), 아드난 윅셀 등이 프로당구(PBA) 투어를 뛰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팀리그 챔피언에 오른 블루원리조트에서는 튀르키예 긴급구호금 6500여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위탁했다는 관련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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