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가 8강에서 이유주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스롱 피아비가 8강에서 이유주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다시 한번 월드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을까.

스롱 피아비가 오늘(9일) 열린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3’ 8강전에서 이유주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2’ 결승에 올라 김가영에게 세트스코어 4-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스롱 피아비는 이제 이번 시즌 결승까지 단 한고비만 남겨 두었다.

스롱 피아피는 '절친' 이유주를 상대로 6이닝 동안 11점을 완성하며 11:1로 첫 세트를 차지한 후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11:3(15이닝), 11:9(9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었다.

스롱 피아비와 8강 대결을 벌인 이유주.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스롱 피아비와 8강 대결을 벌인 이유주.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전날 김보미(NH농협카드)를 상대로 16강에서 하이런 10점을 몰아치며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줬던 이유주를 아쉽게도 8강에서는 볼 수 없었다.

1세트에서 스롱 피아비가 11점을 획득할 동안 이유주는 1이닝 1득점 후 5이닝까지 공타로 점수를 내지 못했으며, 15이닝까지 이어진 2세트에서도 1점 이상의 다득점을 연결하지 못하고 11:3으로 연달아 스롱에게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유주는 3세트에서 모처럼 3득점-4득점의 다득점을 연결하며 8이닝까지 7:9로 앞섰으나 9이닝 스롱 피아비의 역습을 막지 못해 결국 11:9로 역전 당하고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승리 후 스롱 피아비는 평소 보여주던 강렬한 승리의 세리머니 대신 '절친' 이유주를 번쩍 안아 올리며 친구를 위로했다.

경기 후 이유주는 "테이블이나 내 컨디션이 어제와 사뭇 달랐다. 테이블 파악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내 경기를 하지 못했다. 피아비는 뒷공을 안 준다. 제발 한 세트라도 이기고 싶었는데, 결국 그 세트도 잡더라"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승리의 세리머니 대신 이유주를 번쩍 안아 올린 스롱 피아비.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승리의 세리머니 대신 이유주를 번쩍 안아 올린 스롱 피아비.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스롱 피아비는 오늘 저녁 7시 열리는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와 임정숙(크라운해태)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 대결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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