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진과 8강전에서 3-0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오른 김가영. 사진=PBA 제공
임경진과 8강전에서 3-0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오른 김가영. 사진=PBA 제공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 임경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무사히 4강에 안착했다. SK렌터카의 옛 동료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와 대결한 임정숙(크라운해태) 역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9일 저녁 7시 경기도 고양시 JTBC 일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3' 8강전에서 김가영은 임경진을 상대로 11:3(10이닝), 11:2(5이닝), 11:0(6이닝)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준 김가영은 끝내기 하이런 6점을 기록하며 2세트를 차지한 후 3세트에서는 장타 없이 0-2-3-3-0-3의 조합으로 11:0의 완벽한 승리를 차지하며 애버리지 1.571을 기록했다. 

히다 오리에를 3-2로 꺾고 월드챔피언십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임정숙
히다 오리에를 3-2로 꺾고 월드챔피언십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임정숙. 사진=PBA 제공

한편, 히다 오리에와 맞붙은 임정숙은 1, 2세트를 11:4(11이닝), 11:8(9이닝)로 차지하며 쉽게 4강에 오르는 듯 보였으나 3세트와 4세트 모두 세트 포인트 1점을 처리하지 못하고 히다 오리에에게 역전을 허용, 두 세트 모두 11:0으로 패하며 단 1점 때문에 세트스코어 2-2로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임정숙이 3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한 반면, 히다 오리에는 1이닝 3득점과 2이닝 1득점을 올리며 0:4로 앞섰으나 임정숙이 4이닝째에 2득점을 올린 후 5이닝에 6점의 하이런을 치고 8:4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히다 오리에가 2이닝 득점 이후 추가 득점을 이어가지 못하는 사이 8이닝째에 남은 3점을 추가한 임정숙이 3-2로 승리하며 첫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가영은 2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박지현과 또 한 번 맞대결을 벌이게 되었고, 임정숙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대결을 치르게 된다.

8강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는 김가영. 사진=PBA 제공
8강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는 김가영. 사진=PBA 제공

김가영은 월드챔피언십 개최 이후 1,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1회 때는 김세연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2회 때 스롱 피아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올해 또다시 결승에 오른다면, 3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된다.

특히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대결을 벌였던 스롱 피아비와 김가영이 다시 한번 결승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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