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행직(전남).  사진=Ton Smilde
둘째 날 이집트 간판선수 사메 시덤을 꺾은 한국의 김행직(전남). 사진=Ton Smilde

꺼져가던 한국의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8강행 불씨가 살아났다.

첫 경기에서 약체 멕시코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한국이 둘째 날 경기에서 이집트를 꺾고 승점 2점을 확보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밤 10시에 독일 피어젠에서 열린 '제35회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조별 리그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은 이집트를 4-0으로 누르고 1승 1패를 기록, 조 3위로 올라섰다.

이번 경기에서 김행직(전남·세계 6위)은 이집트의 간판선수 사메 시덤(8위)을 24이닝 만에 40:33으로 꺾었다.

김행직은 21이닝까지 29:27로 접전을 벌이다가 22이닝 공격에서 대거 10점을 득점하고 39:27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허정한(경남·13위)은 리아드 나디(33위)를 상대로 27이닝 만에 40:2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셋째 날 한국은 톱랭커 마틴 혼(세계 15위)과 신예 젠기즈 카라카(75위)가 나온 독일과 대결이 예고돼 있다.

독일은 둘째 날 같은 시각에 열린 멕시코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해 멕시코와 1승 1무로 동률이 됐다.

한국전에서 독일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올라간다. 멕시코도 이집트와 비겨도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독일을 이기면 8강에 올라가지만, 비길 경우 이집트가 멕시코를 꺾어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전날 한국을 꺾고 20년 만에 팀선수권에서 승리를 거둔 멕시코는 둘째 날 독일전에서도 하비에르 베라의 활약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안 에르난데스가 혼에게 25이닝 만에 40:29로 패했으나, 베라가 20이닝 만에 40:6으로 카라카를 가볍게 꺾으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멕시코는 애버리지에서 독일에 앞서 1위로 올라섰다. 

둘째 날까지 B조 순위는 1위 멕시코(1승 1무·Avg. 1.475), 2위 독일(1승 1무·Avg. 1.312), 3위 한국(1승 1패·Avg. 1.420), 4위 이집트(2패·Avg. 1.088) 순이다.

허정한(경남).  사진=Ton Smilde
둘째 날 경기에서 승리한 허정한(경남). 사진=Ton Smilde
'멕시코 돌풍'을 이끌고 있는 하비에르 베라.  사진=Ton Smilde
'멕시코 돌풍'을 이끌고 있는 하비에르 베라. 사진=Ton Smilde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와 2위 다니엘 산체스의 대결에서는 하이런 20점을 쏟아부은 야스퍼스가 승리했다.  사진=Ton Smilde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와 2위 다니엘 산체스의 대결에서는 하이런 20점을 쏟아부은 야스퍼스가 승리했다. 사진=Ton Smilde

한편, 다른 조에서는 스페인(C조 1위·2승 1무)과 네덜란드(C조 2위·1승 2무), 스웨덴(D조 1위·2승 1무)과 베트남(D조 2위·1승 1무 1패)이 8강행을 확정했다.

팀선수권 랭킹 3위 네덜란드와 14위 스페인 경기에서 둘째 날 벌어진 '세계랭킹 1-2위 대결'에서는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상대로 하이런 20점을 쏟아부으며 13이닝 만에 40:25로 완승을 거뒀다.

D조에서는 스웨덴이 베트남을 4-0으로 이겼고, 에디 멕스(세계 5위)가 불참한 팀선수권 랭킹 4위 벨기에는 3무로 D조 3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아직 경기가 안 끝난 A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튀르키예가 1승 1무로 1위, 미국이 1승 1패로 2위, 그리스가 2무로 3위, 일본이 1무 1패로 4위에 올라있다.

셋째 날 한국시간 오후 7시에 한국 대 독일, 멕시코 대 이집트의 B조 경기가 벌어지며, 오후 9시 30분에는 튀르키예 대 일본, 그리스 대 미국의 A조 남은 경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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