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라 SNS.
송세라 SNS.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미녀 여검객'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가 화제가 됐다.

송세라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전자대학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종목 여자 에페 결승전에서 한국의 최인정에게 8-9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송세라는 결승에서 최인정에게는 패했지만, 8강과 준결승전에서 강한 상대들을 꺾고 결승에 올라와 더 주목을 받았다.

세계랭킹 2위 비비안 콩(홍콩)과 9위 쑨이원(중국)과 4강과 8강에서 만나는 불운한 대진이었는데, 송세라는 두 선수를 모두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난 쑨이원은 경기 막판에 송세라가 8-9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료 1분 16초를 남기고 장비 점검으로 한참 시간을 보내 흐름이 끊겼지만, 송세라는 짧은 시간 동안 동점과 역전으로 승부를 뒤집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지지난 달에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패했던 콩과 대결, 키가 178cm 장신으로 송세라보다 무려 14cm나 큰 핸디캡을 극복하고 이번에는 15-1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최인정 역시 우즈베키스탄의 딜나즈 무르자타예바를 15-1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한국은 21년 만에 결승 두 자리에 모두 올라가며 메달 색깔을 다퉜다. 

결승에서도 치열한 연장 승부가 벌어졌으나, 송세라는 최인정의 마지막 끝내기 공격을 막지 못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송세라는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었는데, 대진표를 보고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컨디션이 좋았고, 세계적이고 월등한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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