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다수를 이루는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와 ‘클리앙’ 자유게시판에는 ‘이상민이 받은 응원 문자’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문자메세지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인 이른바 ‘개딸’ 네티즌이 같은 당 이상민 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세지와 답변을 캡처한 것이다. 이 글의 작성자는 이날 오전 7시 29분쯤 이 의원에게 다섯 줄로 문자를 보냈다.
“이상민님 응원해요♡, 개딸은 무시해요, 새로 창당해도, 기다려줄 수 있습니다, 야권의 희망이십니다.”
메시지만 보면 마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을 반대해왔던 이상민 의원의 행보를 지지하는 듯 보였기 때문에 2시간 뒤쯤 이 의원은 “감사합니다”라고 답장을 직접 보냈다.
하지만, 이후 답장을 받은 작성자는 “세로로 읽어 보세요”라며 수박이 썰어져 있는 사진을 함께 보냈다.
여기서 뜻하는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작성자가 말한 대로 문자 메세지 각 행의 첫 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이XXX야’라는 욕설이 된다.
이상민 의원은 이런 문자 메세지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천벌 받을 것이오.”, “아예 끊어버릴게요”라는 답장을 보냈다. 그러나 작성자는 “생긴 대로 놀구 있네”라며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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