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SK렌터카)이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정성민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강동궁(SK렌터카)이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정성민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부활을 노리는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의 7차 투어 첫 등판이 아주 험난했다. 128강전부터 벌어지는 승부치기의 압박은 랭커들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이번 7차 투어에서 강동궁(13위)의 상대는 116위 정성민. 그런데 정성민의 폼이 이번에도 예사롭지 않았고, 강동궁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성민은 지난 4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부터 랭커들을 상대로 전부 풀세트 승부치기의 명승부를 펼친 선수다. 2020-21시즌부터 챌린지투어(3부)에서 시작해 드림투어(2부)를 거쳐 이번 시즌에 1부 진출에 성공했다.

아직 128강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1부 투어의 강자들과 벌이는 승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4차 투어에서 만난 김영섭에게는 세트스코어 1-2에서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0:2로 아깝게 패했고, 5차 투어는 박인수에게 2-1로 앞섰다가 4세트를 내주고 승부치기에서 1:3으로 졌다.

6차 투어에서는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 4세트 10:8의 리드를 하다가 막판에 4점, 3점 등 체네트의 연타가 터지면서 동점을 허용, 승부치기 세 차례를 벌여 0:1로 아깝게 패했다.

랭커들을 3번 연속으로 128강에서 승부치기로 몰고 갔던 정성민을 이번에는 강동궁이 만나 또 한 번 승부치기 명승부가 벌어졌다.

128강에서 연이어 승부치기를 벌인 정성민. 4차부터 이번 7차 투어까지 정성민은 4번이나 연속으로 승부치기를 벌였고, 아쉽게 모두 패해 64강 진출은 실패했다.
128강에서 연이어 승부치기를 벌인 정성민. 4차부터 이번 7차 투어까지 정성민은 4번이나 연속으로 승부치기를 벌였고, 아쉽게 모두 패해 64강 진출은 실패했다.

25일 저녁 9시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전 마지막 턴에서 강동궁은 정성민과 대결했다.

1세트는 강동궁의 승리. 초반 싸움을 벌이던 중 강동궁이 3이닝부터 4-2-4 연속타로 5이닝에서 12:7로 앞선 다음 6이닝부터 1점씩 득점해 8이닝 만에 15:7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정성민이 반격에 나서 14이닝 만에 15:13으로 신승을 거두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정성민은 9:9, 11:10, 13:13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뱅크 샷으로 세트포인트 시도를 주고받았다.

13이닝에서 강동궁의 투뱅크 샷이 빗나갔고, 14이닝에서 정성민의 원뱅크 공격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정성민이 여세를 몰아 3세트 3이닝부터 2-4-4-3-1 연속타를 올려 14점에 도달하면서 9이닝 만에 9:15로 마무리됐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강동궁은 4세트에서 정성민의 큐가 잠기면서 10이닝 만에 15:4로 승리, 승부치기에서 64강행을 결정했다.

이번 경기에서 1, 3세트에 초구에 연속득점을 올렸던 강동궁은 승부치기에서도 초구를 잡아 3점을 득점했고, 정성민이 강동궁의 수비를 풀어내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해 3:0으로 강동궁이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에 두 차례 16강에 오르며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고, 이번 7차 투어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에 두 차례 16강에 오르며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고, 이번 7차 투어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 7차례 출정 중 3차와 5차 투어에서 징검다리로 128강 탈락했다. 이번 경기까지 3회 연속으로 128강전을 승부치기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5차 투어는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했고, 앞서 6차 투어에서는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승부치기에서 꺾고 64강에 올라간 뒤 16강까지 진출했다.

이번 7차 투어는 정성민과 다시 승부치기 접전을 벌인 강동궁은 128강 탈락 위기를 벗어나 2회 연속 64강행에 성공하며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강동궁의 64강 상대는 김원섭. 전날 경기에서 김원섭은 튀르키예의 강호 사바시 불루트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김원섭도 4차 투어부터 3회 연속 승부치기에서 져 128강에서 탈락했다가 이번에는 세트스코어 2-1, 4세트 12:12에서 끝내기 3점타로 불루트를 꺾으며 승부치기 위협에서 벗어났다.

지난 6번의 투어 중 1차와 3차 투어에서 두 차례 64강에 올라갔던 김원섭은 각각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조재호(NH농협카드)를 만나 32강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64강전에서 강동궁과 맞붙는 김원섭. 앞서 4차부터 6차 투어까지 연속으로 승부치기에서 져 128강 탈락했던 김원섭은 이번에는 사바시 불루트에게 2-1로 앞선 4세트 12:12 동점 상황에서 끝내기 3점타를 터트리며 승부치기의 압박에서 벗어났다.
64강전에서 강동궁과 맞붙는 김원섭. 앞서 4차부터 6차 투어까지 연속으로 승부치기에서 져 128강 탈락했던 김원섭은 이번에는 사바시 불루트에게 2-1로 앞선 4세트 12:12 동점 상황에서 끝내기 3점타를 터트리며 승부치기의 압박에서 벗어났다.

이번에는 강동궁과 64강에서 대결, 부활을 노리는 강동궁과 톱랭커전 승리를 노리는 김원섭의 승부에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둘지 주목된다. 

두 선수의 대결은 26일 밤 9시 30분에 시작되며, PBA&GOLF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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