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조건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조건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로당구(PBA)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강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우승후보들을 비롯해 유럽의 강자들이 갈림길에 섰고, 베트남 선수들도 운명이 결정됐다.

27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한국은 조재호(NH농협카드)와 강동궁(SK렌터카), 이상대(웰컴저축은행), 이영훈(에스와이), 엄상필(블루원리조트),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등이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최성원(휴온스)과 조건휘(SK렌터카), 임성균(하이원리조트), 이상용 등은 32강에서 탈락했다.

조재호는 밤 9시 30분에 벌어진 32강전에서 조건휘에게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1세트 4:6에서 6이닝에 하이런 11점을 치며 15:6으로 역전승을 거둔 조재호는 2세트도 1:6에서 3-2-1-6-2 연속타에 힘입어 8이닝 만에 15:1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0으로 앞선 조재호는 3세트 8:6으로 앞선 10이닝에서 6득점 결정타를 올리며 12이닝 만에 15:6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재호는 앞선 두 차례 투어에서 64강과 32강에 그치며 부진했고, 7차 투어에서 16강 관문을 넘어 시즌 세 번째 8강행에 도전하게 됐다.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은 임성균(하이원리조트)에게 3-1로 승리했다.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은 임성균(하이원리조트)에게 3-1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강동궁도 임성균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강동궁은 1세트를 4이닝까지 4:6으로 끌려가다가 8-3 연속타로 5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다.

2세트는 17이닝까지 긴 승부를 벌인 끝에 막판 2-6-2 연속타로 15:9 승리를 거둬 2-0으로 앞섰고, 12:12 접전을 벌인 3세트를 7이닝 만에 12:15로 패해 세트스코어 2-1로 추격을 당했다. 강동궁은 4세트에서 11:14로 뒤져 동점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9이닝 1득점과 10이닝 3득점으로 15:14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과 앞선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16강에 두 차례 올라간 것이 최고 성적인 강동궁은 시즌 첫 8강 진출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반면, 5차 투어 우승과 6차 투어 4강 등 연달아 좋은 성적을 냈던 최성원은 7차 투어는 32강에서 마감했다.

앞서 오후 7시에 벌어진 32강전에서 최성원은 엄상필과 애버리지 2점대의 난타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1세트는 서로 7점타를 주고받으며 11:11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7이닝과 8이닝에서 엄상필이 2점씩 득점을 올리면서 11:15로 마무리됐다.

최성원(휴온스)은 애버리지 2점대의 난타전을 벌인 끝에 엄상필(블루원리조트)에게 져 32강에서 탈락했다.
최성원(휴온스)은 애버리지 2점대의 난타전을 벌인 끝에 엄상필(블루원리조트)에게 져 32강에서 탈락했다.
최성원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엄상필.
최성원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엄상필.

2세트는 최성원이 초구 7득점과 2이닝 5득점으로 12:0으로 앞선 뒤 6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는 5:4로 최성원이 1점 앞선 3이닝에 엄상필의 하이런 11점이 터져 5:15로 끝나면서 1-2가 됐다. 

4세트 역시 3이닝까지 12:11의 난타전을 벌이다가 막판에 엄상필의 1-2-1 연속타가 이어지면서 6이닝 만에 12:15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에서 최성원은 애버리지 2.048을 기록했고, 엄상필은 2.182로 승리를 거뒀다.

32강에 4명이 올라와 외인부대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진출했던 '무적함대' 스페인은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과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가 16강에 올라간 반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한국의 복병을 만나 탈락했다.

팔라존과 몬테스는 오후 2시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팔라존은 박춘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5:6으로 따낸 팔라존은 2세트 15:10(9이닝), 3세트 15:7(8이닝)로 승리하며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갔다.

몬테스는 임태수와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풀세트의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고 시즌 첫 16강행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마르티네스는 '드림투어 출신' 이경욱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탈락했고, 사파타는 오후 7시 경기에서 황형범에게 0-3으로 발목을 잡혔다. 전날 64강전에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꺾고 올라온 사파타는 이번 경기에서는 황형범의 노련한 플레이에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 완패했다.

황형범은 다비드 사파타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황형범은 다비드 사파타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영훈(에스와이)은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라갔다.
이영훈(에스와이)은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라갔다.

베트남의 '응우옌 3인방' 중에서는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만 살아남았다. 오전 11시에 열린 경기에서 응우옌프엉린은 김현석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오후 2시에 출전한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은 서현민에게 2-0으로 앞선 뒤 3세트에서 14:11로 승리까지 단 1점을 남겨두고 역전패를 당했다. 서현민은 4세트에서 하이런 12점을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5세트 막판에 끝내기 5점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응우옌득아인찌엔도 밤 9시 30분 경기에서 이영훈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 경기에서는 이영훈이 먼저 두 세트를 따낸 뒤 응우옌득아인찌엔이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5세트 8:8에서 5이닝에 이영훈이 끝내기 3점타를 터트려 역전패를 면했다.

벨기에의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튀르키예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의 승부에서는 레펀스가 3-0으로 초클루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상대와 이상용의 대결에서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낸 이상대가 3세트와 4세트를 14:12로 앞서며 승리가 유력했지만, 두 번 모두 14:15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놓였다가 5세트를 11이닝 만에 11:5로 승리하고 3-2의 신승을 거뒀다.

박주선도 선지훈에게 두 세트를 따낸 뒤 2-2 동점을 허용했다가 5세트에서 끝내기 5점타에 힘입어 11:7(6이닝)로 어렵게 승리했고, 한동우와 고상운의 승부도 3-2로 한동우가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갔다.

이상대(웰컴저축은행)는 이상용과의 대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상대(웰컴저축은행)는 이상용과의 대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윤석현은 구자복에게 3-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윤석현은 구자복에게 3-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밖에 윤석현 대 구자복, 강성호 대 박명규의 대결은 윤석현과 강성호가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첫 16강행을 달성했다.

28일 계속되는 16강전에서는 조재호-황형범, 강동궁-이경욱, 팔라존-한동우, 레펀스-박주선, 몬테스-강성호, 응우옌프엉린-이상대, 이영훈-윤석현, 엄상필-서현민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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