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프로당구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애버리지 2.250의 화력으로 압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프로당구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애버리지 2.250의 화력으로 압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7차 투어 8강 관문을 통과하고 준결승에 도전한다.

28일 오후 9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나란히 출전한 두 선수는 한국의 이경욱과 황형범을 상대로 완승을 세트스코어 3-0의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 '스페인 최강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꺾고 올라왔던 이경욱과 황형범은 16강에서 국내 최강자인 강동궁과 조재호에게 져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경기에서 강동궁은 애버리지 2.250의 화력으로 압승을 거두고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에 사상 처음으로 128강에서 두 번이나 탈락하며 부진하다가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진출하며 부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7차 투어에서 16강에 다시 올라와 8강행에 재도전했다. 이번 16강전에서 강동궁은 10점 이상 장타는 없었지만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1세트부터 2-4-1-5-2 등 맹타를 휘두른 강동궁은 4이닝까지 14점을 득점하면서 7이닝 만에 15:5로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도 강동궁은 3:3 동점이던 4이닝부터 2-2-6-2 연속타를 터트려 7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며 2-0으로 앞섰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28강에서 두 번이나 탈락하며 부진했으나, 6차 투어 16강에 이어 7차 투어도 8강에 오르며 살아나고 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28강에서 두 번이나 탈락하며 부진했으나, 6차 투어 16강에 이어 7차 투어도 8강에 오르며 살아나고 있다. 
32강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꺾고 올라온 이경욱은 아쉽게 0-3으로 져 탈락했다. 사진=PBA 제공
32강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꺾고 올라온 이경욱은 아쉽게 0-3으로 져 탈락했다. 사진=PBA 제공

3세트 초구에는 대거 7점을 뽑아 7:2로 기선을 잡았고 이경욱이 3점을 쫓아와 7:5가 됐지만, 3이닝에서 4점을 올리며 11:5로 달아났다. 이어서 강동궁은 6이닝에서 남아 있던 4점을 쓸어 담고 15:5로 승리, 세트스코어 3-0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경기에서 강동궁은 1세트를 20분, 2세트는 21분, 3세트를 16분에 따내 총 경기시간 57분 만에 승리했다.

같은 시각 조재호는 황형범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강동궁에 이어서 마지막 남은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애버리지는 1.731.

조재호는 1세트 3이닝부터 3-2-1 연속타를 올리며 7:5로 앞섰고, 다음 6이닝에서 7점타를 터트려 14:6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서 7이닝에서 원뱅크 넣어치기로 남은 1점을 득점하고 15:6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조재호는 1이닝 4득점과 2이닝 2득점으로 시작부터 6:0의 리드를 시작했고, 황형범이 6:4까지 따라붙자 5이닝과 6이닝에서 2점씩 달아나며 10:4로 달아났다. 9이닝까지 점수는 13:7로 거리를 유지한 조재호는 13이닝에서 2득점 후 옆돌리기가 간발의 차로 빗나가면서 한 차례 위기가 왔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16강전에서 황형범에게 3-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16강전에서 황형범에게 3-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올라왔던 황형범.
32강에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올라왔던 황형범.

황형범이 10이닝 공격에서 절묘한 스리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6점을 득점하면서 13:13 동점을 만든 것. 7점째 옆돌리기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기회를 잡은 조재호는 뒤돌리기가 간발의 차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11이닝 선공에 나선 황형범이 행운의 샷으로 1점을 득점해 13:14로 역전이 됐고, 종단 샷으로 세트포인트를 노렸지만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조재호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조재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돌리기로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며 15:14로 2세트를 어렵게 승리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는 조재호가 5이닝까지 7점을 득점한 뒤 6이닝에서 5점타에 성공하며 12:2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조재호는 8이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5:7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에 조재호는 개막전과 4차 투어에서 두 차례 8강에 올라왔으나, 박인수(에스와이)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져 준결승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7차 투어에서 시즌 세 번째 8강을 밟은 조재호는 오는 29일 저녁 7시에 이영훈(에스와이)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영훈(에스와이)은 16강전에서 윤석현에게 3-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 조재호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이영훈(에스와이)은 16강전에서 윤석현에게 3-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 조재호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팀 동료 강동궁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 에디 레펀스(SK렌터카).
팀 동료 강동궁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 에디 레펀스(SK렌터카).

16강전에서 이영훈은 윤석현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3차 투어에 이은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이다.

강동궁은 '팀 동료'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두 선수의 대결은 무려 3년 11개월 만에 성사된 두 번째 맞대결이다.

PBA 원년 시즌 6차 투어 'SK렌터카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3-2로 레펀스를 꺾고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을 일군 바 있다. 이 경기는 29일 오후 4시 30분에 벌어진다.


(사진=PBA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