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강동궁(SK렌터카)이 7차 투어 8강전에서 팀 동료 에디 레펀스(SK렌터카)에게 져 아쉽게 준결승행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스페인 신성'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가 이상대(웰컴저축은행)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가며 두 선수 모두 한국 선수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29일 오후 4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강동궁은 레펀스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세트 막판에 13:13의 접전에서 밀린 뒤 3세트와 4세트에서 레펀스의 하이런 10점과 7득점 장타가 터지면서 아쉽게 졌다. 강동궁은 1세트 초반 5이닝까지는 9:5로 주도권을 잡고 리드했으나, 이후 네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면서 9이닝에는 9:13으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레펀스가 주춤하는 사이에 13:13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뱅크 샷을 실패하고 마지막에는 충돌로 레펀스에게 기회를 내주면서 16이닝 만에 13:15로 1세트를 내줬다.

강동궁은 2세트 0:4로 지고 있던 2이닝부터 하이런 8점에 이은 5점타로 4이닝에는 14:5로 앞섰다. 6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해 15:5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 승부에서 역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레펀스가 1이닝에서 대거 10점을 득점하면서 판세가 기울었다. 강동궁이 2점씩 추격해 5:10까지 쫓아갔지만, 3이닝에서 레펀스가 남은 5점을 마무리해 5:15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1-2로 수세에 몰린 강동궁은 4세트 초반 승부가 중요했다. 그러나 4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친 사이에 레펀스가 3-7-2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2점을 득점하면서 아쉽게도 6이닝 만에 3:15로 4세트도 내줘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강동궁을 꺾은 레펀스는 지난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당시 준결승에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에게 1-4로 져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던 레펀스는 다음 투어부터 한국의 복병들에게 연달아 패하며 부진했다.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은 32강에서 곽지훈에게 2-3으로 졌고,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은 2007년생 최연소 프로 선수인 김영원에게 128강 첫 경기에서 1-3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또한,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28강에서는 박정민A에게 세트스코어 2-0, 3세트 14:12로 승리까지 단 1점을 남겨두고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상대(웰컴저축은행)는 8강전에서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와 풀세트의 명승부를 벌였으나, 아쉽게 2-3으로 져 탈락했다.
이상대(웰컴저축은행)는 8강전에서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와 풀세트의 명승부를 벌였으나, 아쉽게 2-3으로 져 탈락했다.

연이은 세 차례 투어에서 급격한 부진을 겪은 레펀스는 이번 7차 투어 128강에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과 대결해 승부치기까지 단 1점 남겨두고 끝내기 5점타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3회 연속 128강 탈락을 면했다.

이어서 신동민A와 초클루를 연달아 꺾은 레펀스는 16강에서 박주선을 제압한 뒤 8강에 올라와 강동궁까지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라갔다.

레펀스의 준결승 상대는 '복병' 한동우. 앞서 오전 11시 30분에 벌어진 8강전에서 한동우는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을 애버리지 2.107의 화력을 앞세워 3-1로 꺾고 사상 첫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한편, 몬테스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라갔다. 몬테스는 오후 2시에 벌어진 8강전에서 이상대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1세트 12:12, 2세트 14:14 등 박빙의 승부를 모두 몬테스가 승리한 것이 승부처가 됐다. 몬테스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12, 2세트는 11이닝 만에 15:14로 따내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이상대가 3세트에서 6이닝 만에 15:5, 4세트 13:14으로 지고 있던 12이닝에서 스리뱅크 샷을 성공시켜 15:14로 승리하면서 2-2가 돼 5세트로 이어졌다.

프로 첫 준결승에 진출한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프로 첫 준결승에 진출한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천신만고 끝에 5세트까지 이어진 승부는 몬테스가 초반에 3-5-2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0점에 도달하면서 11:1(5이닝)로 아쉽게 끝났다.

몬테스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이영훈(에스와이)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에 맞붙는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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