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며 웃는 임성균.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준결승전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며 웃는 임성균.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대결 끝에 임성균이 프로당구 PBA 8차 투어 결승에 진출했다.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의 패기가 김병호(하나카드)의 노련함을 꺾었다.

오늘(12일) 오전 11시 30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에서 임성균이 김병호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결승에 올라 첫 우승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임성균과 김병호는 1세트부터 4세트까지 번갈아 가며 세트를 차지해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5세트와 6세트를 임성균이 연달아 차지하며 4-2로 승리했다.

임성균과 준결승 대결 중인 김병호.
임성균과 준결승 대결 중인 김병호.

특히 3세트에 임성균이 1이닝 6득점, 2이닝 3득점을 올리며 9:1로 앞섰으나 9이닝에 6득점을 올린 김병호는 11:12로 역전했고, 11이닝 1득점, 12이닝 2득점을 추가하며 12:1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세트에서는 1득점에 6득점을 성공시킨 김병호가 0:6으로 앞서 나갔으나 3이닝 4득점, 4이닝 5득점, 5이닝 4득점을 모은 임성균은 14:8로 단숨에 스코어를 뒤집었고, 김병호의 14:14 추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8이닝째에 남은 1점을 먼저 처리하며 15:14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임성균이 김병호를 꺾고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임성균이 김병호를 꺾고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5세트도 출발은 김병호가 좋았다. 1이닝부터 4-2-1득점을 올린 김병호는 2:7로 세트를 리드, 9이닝째에 4득점을 보태며 4: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10이닝에 2득점을 추가한 임성균은 12이닝부터 4-3-2점을 획득해 15:13(14이닝)으로 세트스코어 3-2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6세트에서 임성균은 6이닝 8득점을 성공시키고 13:4로 김병호를 따돌렸고, 결국 8이닝째에 남은 2점을 성공시키고 15:4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임성균과 김병호의 준결승전 대결 모습.
임성균과 김병호의 준결승전 대결 모습.

3시간이 훌쩍 넘은 긴 경기 끝에 임성균은 마침내 첫 프로당구 결승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임성균은 지난 2022-23시즌 8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4강에 오르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4차 투어까지 64강에 올랐으며 5차부터 7차 투어까지는 32강에 진출했다. 이번 8차 투어 32강전에서 일본의 모리 유스케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은 임성균은 16강에서 강성호를, 8강에서는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차례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임성균은 조건휘(SK렌터카)와 박기호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늘밤 9시 30분 결승 대결을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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