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8차 투어 우승에 이어 9차 투어도 첫 경기를 무난하게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8차 투어 우승에 이어 9차 투어도 첫 경기를 무난하게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 시즌 마지막 투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8차 투어 우승 이후 시즌 막판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스롱은 21일 오후 4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스롱은 김명화를 24이닝 만에 21:16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길었던 부진을 털고 앞서 8차 투어를 우승한 스롱은 이번 9차 투어 첫 경기에서 무난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스롱은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4-3의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번 경기 초반에는 상대 김명화가 1-3, 1-2 연속타로 7점을 득점해 1:7까지 뒤진 채 시작했으나, 5이닝부터 2-02-2-1 연속타로 8:7로 역전하며 금세 분위기를 뒤집었다.

스롱은 10이닝에 절묘한 역회전 뱅크 샷으로 다시 2점을 득점해 10:7로 앞섰고, 10:9로 좁혀진 14이닝 공격에서 비껴치기와 옆돌리기로 2점을 올려 12:9로 달아났다. 

17이닝에서는 김명화가 스리뱅크샷을 득점하면서 13:13 동점을 만들었는데, 곧바로 스롱이 원뱅크 넣어치기로 반격해 15:13으로 재역전했다.

경기 시간이 7분여 남은 21이닝에 16:16 동점이 되면서 승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스롱이 후공에서 앞돌리기 대회전을 시작으로 비껴치기 횡단샷과 뒤돌리기로 3득점 결정타를 날리면서 19:16으로 앞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스롱은 결정적인 순간에 뱅크샷 두 방과 막판에 동점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스롱은 결정적인 순간에 뱅크샷 두 방과 막판에 동점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스롱과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김명화.
스롱과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김명화.

4분 이상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김명화가 후속 공격에 두 차례 실패했고, 23이닝에 스롱이 다시 2점을 보태면서 21:16으로 승부가 굳어졌다.

1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명화가 시도한 원뱅크 넣어치기가 실패한 뒤 스롱이 남은 한 차례 타석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32강에 진출한 스롱은 전애린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애린은 같은 시각 일본의 하야시 나미코를 22이닝 만에 19:18로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종료 1분 30초 전까지도 17:18로 지고 있던 전애린은 투뱅크샷으로 19:18로 역전하며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 한 번 맞붙었다. 스롱은 지난 8차 투어 32강에서 전애린을 세트스코어 2-1로 꺾은 바 있다. 이 경기는 23일 개회식이 끝난 후 오후 3시 이후에 벌어질 예정이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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