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에서 2003년생 루기 전지우가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김상아를 12이닝 만에 25:1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2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에서 2003년생 루기 전지우가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김상아를 12이닝 만에 25:1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루키 돌풍'이 여자 프로당구(LPBA) 무대를 강타하고 있다.

'2003년생 루키' 전지우(21)가 '애버리지 2.083'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32강에 진출했고, '1999년생 루키' 정수빈(25)은 64강에서 '애버리지 1.471'로 강호 김진아(하나카드)를 꺾었다.

21일 오후 4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전지우가 김상아를 상대로 '하이런 10점'을 터트린 데 힘입어 12이닝 만에 25:12로 승리했다.

서한솔이 앞서 예선 2라운드(PQ)에서 11이닝 만에 25:2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2.273을 거둔 데 이어 연달아 2점대 평균득점을 달성한 것.

전지우는 이번 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앤안산 LPBA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진출하며 반짝 활약했다. 당시 경기에서 전지우는 PQ부터 서한솔과 김세연(휴온스), 오수정, 김보미(NH농협카드)를 연파하고 8강에 올라갔다.

8강에서는 강지은(SK렌터카)에게 져 4강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LPBA 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쟁쟁한 선배들을 꺾어 주목을 받았다.

이후 투어에서 64강에 두 차례 더 올라갔지만 32강 진출에는 실패했고, 이번 9차 투어에서 다시 64강에 올라 5차 투어 준우승자인 김상아와 32강행을 다퉜다.

이 경기에서 김상아도 11이닝 동안 11점을 치며 활약했으나, 초반에 벌어진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전지우가 3이닝에 사상 첫 하이런 10점을 득점하며 11:1로 앞선 것이 결정타였다. 

이어서 전지우는 4이닝 공격에서 5점을 연속으로 친 다음 5이닝에 2점을 더해 경기 시작 후 14분 만에 점수는 18:1까지 크게 벌어졌다.

전지우는 8이닝에 스리뱅크샷 등 3득점 결정타를 날리며 21:6까지 리드했다.
전지우는 8이닝에 스리뱅크샷 등 3득점 결정타를 날리며 21:6까지 리드했다.
11이닝 동안 11점을 치고도 전지우의 맹타에 아쉽게 무릎 꿇은 김상아.
11이닝 동안 11점을 치고도 전지우의 맹타에 아쉽게 무릎 꿇은 김상아.

전지우는 두 타석을 범타로 물러난 뒤 8이닝에서 스리뱅크샷 등 3점을 보태 21:6으로 달아났다. 김상아가 4-1-4-1 연속타로 11점 차까지 쫓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이닝 공격에서 전지우는 2점을 득점한 뒤 역회전 스리뱅크샷으로 마무리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 공격이 아깝게 빗나가면서 앞서 서한솔이 달성한 현재까지 이번 대회 베스트게임 기록 11이닝을 깨지는 못했다.

전지우는 11이닝에서도 원뱅크샷을 노렸으나 수구가 1제적구에 걸리지 않아 실패했고, 12이닝 공격에서 안으로돌리기와 스리뱅크샷으로 남은 두 점을 마무리해 31분 39초 만에 경기를 종료했다. 앞서 PQ에서 서한솔은 29분 16초 만에 25점을 완주해 전지우의 기록보다 3분 가량 빨랐다.

이번 승리로 시즌 두 번째 32강에 진출한 전지우는 오는 23일 개막식 후 열리는 32강전에서 정수빈과 '루키전'을 벌이게 됐다.
 

이날 PQ에서 애버리지 1.562를 기록한 '1999년생 루키' 정수빈은 64강에서 김진아(하나카드)와 15:15 동점에서 하이런 8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PQ에서 애버리지 1.562를 기록한 '1999년생 루키' 정수빈은 64강에서 김진아(하나카드)와 15:15 동점에서 하이런 8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하이런 8점' 정수빈, 두 경기 연속 '1점 이상' 애버리지로 승리
23일, 32강에서 '루키 돌풍'의 주역인 두 선수 맞대결

정수빈은 같은 시각 김진아를 17이닝 만에 25:16으로 꺾었다. 정수빈도 하이런 8점을 득점해 전지우 못지 않은 화력을 과시했다.

앞서 열린 PQ 경기에서 16이닝 만에 25:9로 박수아를 꺾어 애버리지 1.562를 기록한 정수빈은 연이어 64강전에서도 단 1이닝 많은 애버리지 1.471로 승리하며 이날 벌어진 두 경기를 모두 데뷔 이래 가장 좋은 기록으로 이겼다.

64강전 초반에 4-2-2 연속타로 기선을 제압한 정수빈은 11이닝까지 11:4로 앞서다가 김진아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2-2-2-5 연속타를 맞고 15:15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16이닝에 곧바로 하이런 8점을 득점해 23점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고 다음 타석에서 뒤돌리기 두 방으로 침착하게 남은 2점을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뒀다. 정수빈은 PQ 경기는 33분 39초, 64강전은 41분 49초 만에 마무리했다.

전지우와 정수빈은 모두 지난 시즌에 데뷔한 프로 2년 차 선수다. 전지우가 2022-23시즌 1차 투어에서 LPBA에 먼저 데뷔했고, 정수빈은 3차 투어부터 출전했다.

정수빈은 23일 개막식 후 열리는 32강전에서 전지우와 '루키전'을 벌이게 됐다.
정수빈은 23일 개막식 후 열리는 32강전에서 전지우와 '루키전'을 벌이게 됐다.
정수빈에게 져 아쉽게 64강에서 큐를 접은 김진아(하나카드).
정수빈에게 져 아쉽게 64강에서 큐를 접은 김진아(하나카드).

프로 경력은 전지우가 두 대회 더 많지만, 데뷔 시즌에 먼저 본선에 오른 선수는 정수빈이다. 지난 시즌 마지막 투어였던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정수빈은 서바이벌 예선을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전지우가 8강에 한 차례 올라갔고, 정수빈은 2차와 5차 투어 32강이 최고 성적이다.

그동안 두 선수가 만난 기록은 없고, 이번 32강전이 첫 대결이다.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최고 애버리지와 시드 선수를 꺾고 32강에 올라온 두 선수 중 한 명은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운명의 승부를 이기면 다음 8강으로 가는 관문에서는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나 전애린(휴온스)을 만나게 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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