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왼쪽)과 히다 오리에(SK렌터카)가 21일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점 중반대로 나란히 활약하며 승리를 거두고 32강에서 사상 첫 대결을 벌이게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한일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왼쪽)과 히다 오리에(SK렌터카)가 21일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점 중반대로 나란히 활약하며 승리를 거두고 32강에서 사상 첫 대결을 벌이게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한국과 일본의 두 당구 여제가 1점 중반대의 애버리지로 64강전을 가뿐하게 통과하고 32강에서 '세기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김가영(하나카드)은 17이닝 만에 25점을 마무리해 애버리지 1.471로 승리했고,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16이닝에 경기를 끝내 1.562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21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김가영은 최보비를 25:13(17이닝)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 6이닝까지는 2:9로 열세였던 김가영은 10이닝 6:10에서 하이런 6점을 치며 12:10으로 역전한 뒤 접전을 이어갔다.

14이닝에 12:13으로 1점 지고 있던 김가영은 15이닝에서 다시 6점을 득점해 18:13으로 뒤집은 뒤 15이닝에서 연달아 5점을 올려 23:13으로 앞질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가영은 곧바로 17이닝에 스리뱅크샷으로 남은 2점을 마무리하고 25:13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가영은 6점타 두 방과 5득점 한 번으로 팽팽했던 흐름을 깨트리고 완승을 거뒀다.
김가영은 6점타 두 방과 5득점 한 번으로 팽팽했던 흐름을 깨트리고 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각 히다는 이우경(에스와이)을 25:9(16이닝)로 제압하며 투어 세 차례 만에 64강을 통과했다.

히다는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에서 32강에 오른 뒤 7차와 8차 투어 모두 첫 경기에서 패해 탈락했다.

이번 시즌에 히다는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올랐을 뿐 다른 대회는 모두 하위 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9차 투어 첫 경기에서 히다는 오랜만에 25점을 완주했고,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히다의 종전 시즌 최고 기록은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64강에서 권발해를 상대로 20이닝 만에 25:15로 승리하며 기록한 1.250이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랭킹 35위로 밀려나며 64강 시드권에서 벗어난 히다는 예선 2라운드(PQ)에 출전했다.

전날 PQ에서는 최정선에게 하이런 7점 등 21이닝 만에 25:14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190을 기록했고, 이틀 연속 좋은 활약을 펼치며 32강까지 올라왔다.

64강전에서 히다는 4이닝까지 8점을 득점해 8:2로 기선을 제압한 뒤 7이닝과 9이닝에 2점씩 득점해 12:5로 앞섰다. 이어 11이닝에는 스리뱅크샷 한 방을 포함 4점을 득점하며 16:7까지 점수를 벌렸다.

세 차례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잠시 가라앉았던 히다는 15이닝에서 시즌 최고 하이런 8점을 쓸어 담고 24:7로 승기를 잡았다.

 

히다는 이번 경기에서 시즌 최고 애버리지(1.와 하이런(8점) 등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32강에서 김가영과 투어에서 첫 대결을 벌이게 됐다.
히다는 이번 경기에서 시즌 최고 애버리지(1.와 하이런(8점) 등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32강에서 김가영과 투어에서 첫 대결을 벌이게 됐다.

64강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두 선수는 32강에서 바로 맞붙는다. 이번 승부는 투어에서 아직 대결한 적이 없는 '세기의 대결'이다.

PBA 팀리그에서는 세 차례 맞붙어 2승 1패로 히다가 우세했다. 첫 대결이었던 2라운드 하나카드 대 SK렌터카의 경기 6세트에서는 히다가 8이닝 만에 9:8로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 번째 4라운드 승부에서는 히다가 다시 9이닝 만에 9:5로 김가영을 꺾어 2연승을 기록했고, 마지막 5라운드에서 김가영이 히다를 8이닝 만에 9:4로 제압한 바 있다.

김가영과 히다의 32강전 승부는 오는 23일 오후 5시에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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