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스코어 3-0으로 박동준을 꺾고 16강에 오른 에디 레펀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세트스코어 3-0으로 박동준을 꺾고 16강에 오른 에디 레펀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32강 첫 경기는 '외인부대'의 압승이었다.

오늘(29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정규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에서 벨기에의 에디 레펀스(SK렌터카), 튀르키예의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과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네 테이블에서 동시에 열린 이번 경기에서 한국의 김재근(크라운해태)을 비롯해 서삼일, 박동준은 모두 패했으며,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도 32강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 투어를 마쳤다.

레펀스는 박동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32강 승리를 차지했다. 박동준은 1세트 3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쏘아 올리며 5:12로 리드했으나 끝내 마무리에 실패하고 말았다.

4이닝에 4득점을 올린 레펀스는 9:13으로 점수 차를 줄였고, 6이닝 2득점, 8이닝 남은 4득점 모두 처리해 15:13으로 1세트를 손에 넣었다.

3-1로 서삼일을 꺾은 응오딘나이.
3-1로 서삼일을 꺾은 응오딘나이.

2, 3세트 역시 박동준은 하이런 6점씩을 올린 반면, 레펀스는 하이런 3점에 그쳤다. 하지만 꾸준히 점수를 모은 레펀스가 2세트와 3세트도 15:12(9이닝), 15:9(11이닝)로 승리했다.

응오딘나이는 서삼일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1세트를 15:13(9이닝)으로 아깝게 패한 서삼일은 2세트 6이닝 응오딘나이의 하이런 7점에 14:7로 수세에 몰렸으나 8이닝째에 하이런 7점으로 응수하며 14:14 동점을 만든 후 9이닝에 남은 1점을 획득해 14:15로 아슬아슬하게 2세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3세트를 7이닝 만에 15:4로 승리한 응오딘나이는 4세트 7이닝과 8이닝에 3-6득점을 올리고 단숨에 스코어를 뒤집고 15:1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륏피 체네트는 풀세트 접전 끝에 김재근을 3-2로 물리쳤다.
륏피 체네트는 풀세트 접전 끝에 김재근을 3-2로 물리쳤다.

체네트와 응우옌꾸옥응우옌은 각각 김재근과 비롤 위마즈를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쳤다.

체네트와 김재근은 1세트와 3세트, 2세트와 4세트를 번갈아 차지하며 막상막하의 경쟁을 벌였다. 특히 3세트에 체네트가 6이닝 만에 15:2로 승리하자 김재근은 4세트 4이닝 만에 15점을 다 모으고 1:15로 맞불을 놨다. 세트스코어 2-2.

5세트(11점제) 1이닝에 김재근이 먼저 2득점을 올리자 체네트는 2이닝 4점, 3이닝 2점을 연달아 획득해 6:2로 세트를 리드했다. 김재근의 큐는 1이닝 득점 후 5이닝까지 침묵을 지켰고, 체네트의 큐 역시 3이닝 득점 후 6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6이닝째에 김재근이 먼저 2점을 추가하며 6:4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7이닝째에 3점을 보태 9:4로 달아난 체네트는 8이닝 선구 타석에서 남은 2점을 모아 11:4로 김재근을 따돌리고 16강에 안착했다.

비롤 위마즈와 마지막까지 혈전을 벌인 응우옌꾸옥응우옌은 5세트에서 하이런 10점을 쳤으나 마지막 1점을 놓치며 퍼펙트큐 상금 1000만원도 눈 앞에서 놓쳤다.
비롤 위마즈와 마지막까지 혈전을 벌인 응우옌꾸옥응우옌은 5세트에서 하이런 10점을 쳤으나 마지막 1점을 놓치며 퍼펙트큐 상금 1000만원도 눈 앞에서 놓쳤다.

마지막으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1, 2, 5세트에 7점, 8점, 10점의 장타를 앞세워 위마즈를 물리쳤다. 1세트 2이닝에 위마즈가 먼저 9점의 하이런을 올리며 1:9로 앞섰으나 5이닝에 7점을 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12:13으로 추격한 뒤 9이닝째에 먼저 남은 3점을 처리하고 15:13으로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에서도 응우옌꾸옥응우옌은 4이닝 6점과 5이닝 8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15:6으로 가볍게 세트를 차지했다. 장타가 터지지 않은 3세트와 4세트를 6:15(11이닝), 11:15(12이닝)로 위마즈에게 빼앗겼으나 응우옌꾸옥응우옌은 5세트 1이닝에 10점의 장타를 기록하며 퍼펙트큐에 도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1점을 놓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TS샴푸 퍼펙트큐' 상금 1000만원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결국 2이닝째에 남은 1점을 획득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11:2로 5세트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같은 시간 32강전을 치른 베트남 선수 2명은 모두 16강에 올랐으며, 튀르키예 선수는 2명 중 1명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3명의 한국 선수는 모두 32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