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9차 투어에서 권혁민(오른쪽)이 8차 투어 우승자 조건휘(SK렌터카)를 상대로 18일 만에 복수전에 성공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로당구(PBA) 9차 투어에서 권혁민(오른쪽)이 8차 투어 우승자 조건휘(SK렌터카)를 상대로 18일 만에 복수전에 성공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9차 투어 32강전에서 권혁민(45)이 조건휘(32·SK렌터카)를 상대로 18일 만에 벌인 리벤지매치에서 승리했다.

29일 오후 4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권혁민은 세트스코어 3-1로 조건휘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권혁민은 지난 8차 투어 8강전에서 조건휘와 대결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당시 PBA 투어에서 처음 8강에 올라간 권혁민은 4강행 직전에 마지막 한 세트를 따내지 못하고 문턱에서 아쉽게 발을 돌렸다.

그러나 9차 투어 32강전에서 다시 만난 조건휘를 꺾으면서 이번 시즌 4번째 16강 진출에 성공, 투어 2회 연속 8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결은 지난 8강 승부와 복사판이었다. 1, 2세트를 권혁민이 승리해 2-0으로 앞서자 3세트를 조건휘가 따내며 2-1로 쫓아갔다. 4세트도 접전을 벌이다가 지난 대결에서는 조건휘가 연속득점을 올리며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권혁민이 연속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1세트는 12:12 동점에서 권혁민이 13이닝에 끝내기 3점타에 성공하며 15:12로 이겼고, 2세트는 2이닝 7득점과 4이닝 6득점을 올리며 15:6(4이닝)으로 승리했다.

3세트는 권혁민이 5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에 조건휘가 2-2-2-3 연속타를 올리면서 0:9로 크게 뒤졌다. 권혁민은 7이닝에 5점을 만회해 7:11까지 쫓아갔으나, 조건휘가 8이닝에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7:11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2-1. 지난 8차 투어 8강전은 4세트 막판에 조건휘가 4-2-3 연속타로 살아난 반면, 이번에는 권혁민이 연속득점을 올려 승부를 마무리했다.

권혁민은 8:11로 지고 있던 11이닝부터 3-3-1 연속타에 힘입어 15:1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권혁민은 16강전에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상대로 투어 2회 연속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권혁민은 16강전에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상대로 투어 2회 연속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권혁민과 16강에서 대결하는 레펀스. 앞서 열린 32강전에서 레펀스는 박동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권혁민과 16강에서 대결하는 레펀스. 앞서 열린 32강전에서 레펀스는 박동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프로 원년부터 드림투어(2부)에 도전했던 권혁민은 지난 시즌에 1부로 승격됐고, 32강에 한 차례 올라왔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과 6차 투어에서 16강에 올라온 뒤 8차 투어에서 8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9차 투어 32강전에서 조건휘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권혁민은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8강 진출을 다투며, 승리할 경우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

7차 투어 준우승자 레펀스는 32강에서 박동준을 3-0으로 꺾고 16강에 올라왔다. 권혁민과 레펀스는 이번 16강전이 첫 대결이다.

한편, 32강전 두 번째 턴에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구민수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해 김종원과 맞붙는다.

김종원은 김영섭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했고, 같은 시각 이승진도 임태수를 꺾고 16강에 올라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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