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9차 투어, 16강에 튀르키예3 베트남3 벨기에1 일본1 등 총 '8명 진출'
역대 최고는 3차 투어 '9명'…이번에 8강전 최다 진출 5명 기록 깰까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3명, 튀르키예 3명, 벨기에 1명, 일본 1명 등 총 8명이 16강에 진출, 외인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 3차 투어에서 9명의 신기록을 수립한 이후 처음 8명이 16강을 밟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3명, 튀르키예 3명, 벨기에 1명, 일본 1명 등 총 8명이 16강에 진출, 외인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 3차 투어에서 9명의 신기록을 수립한 이후 처음 8명이 16강을 밟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다시 격변한 16강이다. PBA 투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힘을 잃어가던 외인들이 마지막 9차 투어에서 살아났다.

'외인부대의 선봉' 스페인호는 32강 이전에 모두 좌초됐지만, 튀르키예와 베트남, 벨기에, 일본 등이 살아남아 16강의 절반을 차지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외국 선수 8명이 생존했다. 

32강 첫 번째 턴에서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가 3-0으로 한국의 박동준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응오딘나이(SK렌터카)는 서삼일에게 3-1,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김재근(크라운해태)을 3-2로 제압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과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의 외인간 승부에서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이 3-2로 승리했다. 

두 번째 턴에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구민수에게 3-1로 승리를 거뒀고, 다음 세 번째 턴에서는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정겹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같은 시각 'PBA 최고령'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은 오태준(크라운해태)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다.

마지막 턴에서는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이 김병호(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해 16강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튀르키예 최강자' 세미 사이그너(휴온스·오른쪽)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 데뷔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튀르키예 최강자' 세미 사이그너(휴온스·오른쪽)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 데뷔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32강전에서 외인들은 총 10명 중 위마즈와 윅셀을 제외한 8명이 통과해 승률 80%를 기록했다.

외인들의 생존율은 지난 3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 9명을 기록한 이후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가 8차 투어에서는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단 1명만 올라왔다.

32강전 전적도 3차 투어 9승 1패에서 4차 투어 6승 4패, 5차 투어까지는 7승 3패로 괜찮았는데, 6차 투어부터 4승 4패, 7차 투어 4승 5패, 8차 투어 1승 6패 등으로 점점 좋지 않다가 이번에 8승 2패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16강에는 튀르키예와 베트남이 각각 3명, 벨기에와 일본이 1명씩 16강에 올라왔다. 만약에 스페인이 살아 있었다면 지난 3차 투어에서 나온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스페인 선수 6명은 앞서 벌어진 128강과 64강전에서 전원 탈락했다.

지난 3차 투어에서 역대 최고 16강 진출 인원을 기록하기 이전에는 2022-23시즌 5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6강전이 가장 많은 8명이었다.

당시에는 스페인이 무려 5자리를 차지하며 선봉에 섰고, 튀르키예(2명)와 베트남(1명)이 뒤를 이었다. 9명이 올라온 이번 시즌 3차 투어에서는 튀르키예 4명, 스페인 3명, 베트남과 벨기에 각 1명 등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튀르키예와 베트남이 각각 3명, 벨기에와 일본이 1명씩 16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지난 6차 투어에서 3명이 올라온 데 이어 다시 한번 최고점을 찍었다.

튀르키예도 3차 투어에서 약진 이후 4차부터 6차 투어까지 단 1명, 7차와 8차 투어에서는 아무도 16강에 올라오지 못하며 부진했다가 이번에 4명이나 16강을 밟았다.

16강에 진출한 SK렌터카의 용병 에디 레펀스(왼쪽·벨기에)와 응오딘나이(베트남).
16강에 진출한 SK렌터카의 용병 에디 레펀스(왼쪽·벨기에)와 응오딘나이(베트남).
베트남의 응우옌득안찌엔(하이원리조트·왼쪽)와 일본의 모리 유스케는 16강에서 대결한다.
베트남의 응우옌득안찌엔(하이원리조트·왼쪽)와 일본의 모리 유스케는 16강에서 대결한다.

1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외인들은 과연 몇 명이나 8강에 올라갈 수 있을까. 한국 선수와 겨루는 외국 선수는 모두 7명. 경우에 따라서는 8강에 5명이 점령했던 2021-22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의 기록이 깨질 수도 있다.

이날 16강에서는 오후 1시에 레펀스-권혁민, 체네트-이승진의 대결이 벌어지고, 오후 3시 30분에는 초클루-김종원, 응우옌득아인찌엔-모리 유스케(일본) 등이 승부를 벌인다.

오후 6시에는 응우옌꾸옥응우옌-신정주, 마지막 오후 8시 30분에는 사이그너-최성원, 응오딘나이-조재호의 승부가 열릴 예정이다. 과연 시즌 막판에 살아난 외인들이 또 하나의 기록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