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범,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준결승행…준결승서 초클루와 맞대결

2일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황형범이 베트남의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2일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황형범이 베트남의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시즌 마지막 9차 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라간 황형범이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인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16강전을 승리하며 2회 연속 8강에 진출했던 황형범은 이날 승리로 프로 데뷔 후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황형범이 베트남의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9차 투어에서 외인들은 8강에 역대 최다 인원인 7명이 올라올 만큼 강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은 3명이 진출해 오랜만에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8강에서 황형범이 응우옌득아인찌엔을 제압하면서 치솟던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8강전 1세트까지는 응우옌득아인찌엔의 기세가 좋았지만, 황형범도 밀리지 않고 7:9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10:10 동점이 된 9이닝 후공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이 끝내기 5점타로 마무리하면서 10:1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황형범이 6:9로 뒤져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5이닝에서 7득점 역전타가 나오면서 13:9로 뒤집은 황형범은 6이닝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5:9로 승리했다.

황형범은 기세를 몰아 3세트 초구에 7점을 득점한 데 힘입어 8:0까지 리드했다. 이어 6이닝부터 2-3-2 연속득점을 올려 8이닝 만에 15:7로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4세트에는 응우옌득아인찌엔이 승부를 계속 주도했지만, 황형범이 2-2-4-3 연속타로 11:13까지 쫓아간 뒤 8이닝에 원뱅크 걸어치기와 비껴치기, 옆돌리기로 끝내기 4득점에 성공하며 15:13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황형범은 1세트를 내주고 어렵게 8강전을 시작했으나, 2세트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역전승을 거뒀다.
황형범은 1세트를 내주고 어렵게 8강전을 시작했으나, 2세트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역전승을 거뒀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2세트 초반까지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2세트 초반까지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황형범과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황형범과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황형범은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팀리그 MVP'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초클루는 이날 열린 8강전에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데뷔 후 첫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은 응우옌득아인찌엔의 탈락으로 치솟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이날 마지막 8강전에서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튀르키예 최강'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 경기의 승자는 준결승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과 결승행을 다툰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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