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이 휴고 파티노를 40:29로 이기고 1승을 따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허정한이 휴고 파티노를 40:29로 이기고 1승을 따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한국이 속한 B조의 모든 팀이 1승1패를 거두고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차지한 가운데 애버리지 1.362의 한국이 애버리지 1.189의 미국에 앞서며 간신히 조 1위에 올랐다.

21일 자정(한국시간)에 열린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첫 조별리그 대결에서 미국과 맞붙은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미국의 휴고 파티노와 대결을 벌인 허정한(경남)은 27이닝 만에 40:29로 파티로는 제압하고 가볍게 1승을 손에 넣었다.

초반 분위기는 파티노가 끌고 갔다. 1이닝부터 7점의 하이런을 올린 파티노는 이후 연달 1-2-1점을 더 추가해 4이닝째에 11점을 만들었고, 1, 2이닝을 범타로 물러난 허정한은 3이닝째에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1이닝에 7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린 휴고 파티노.
1이닝에 7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린 휴고 파티노.

기세 좋던 파티노가 4이닝 이후 네 이닝 동안 침묵을 지키는 사이 3이닝 3득점을 올리며 스코어에 점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허정한은 이후 8이닝까지 연속으로 3-1-4-1-1-2득점을 올리며 12:11로 한 점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로 허정한과 파티노의 팽팽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9, 10이닝에 1점씩을 추가한 파티노가 12:13으로 다시 역전하자 11이닝에 허정한은 4득점을 보태 16:13으로 달아났다.

결국 19이닝째에 20:20으로 팽팽하게 휴식을 맞은 두 선수의 운명은 후반전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20이닝에 파티노가 1점을 추가하자 허정한은 6득점을 올리며 26:21로 앞서기 시작했고, 24이닝에 또 한 번 5득점을 보태며 34:26으로 점수를 벌렸다.

꾸준히 득점을 올린 허정한이 40:29로 승리했다.
꾸준히 득점을 올린 허정한이 40:29로 승리했다.

1이닝 7점의 하이런을 올린 파티노는 이후 1, 2점을 오가며 좀처럼 다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25이닝에 3득점을 보태 37:28로 앞선 허정한은 27이닝째에 남은 3점을 처리하고 40:29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세계랭킹 71위의 레이먼 그루트(미국)를 상대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1점 차의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1이닝에 4득점을 올린 조명우는 8이닝까지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며 5이닝 3점, 7이닝 6점을 보태 19:14로 경기를 리드했다.

그루트 역시 1이닝부터 8이닝까지 쉬지 않고 득점을 이어갔고, 5이닝째에는 6점의 하이런을 올리고 10:11로 잠시 앞서기도 했다.

1점 차 석패를 당한 조명우.
1점 차 석패를 당한 조명우.

11이닝째에 21:15로 조명우가 앞선 채 빠르게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후 돌아온 두 선수는 초반의 기세가 잠시 소강상태가 된 듯 보였다.

17이닝에 또 한 번 6득점을 성공한 그루트가 25:24로 추격을 시작하자 18이닝에서 조명우는 8점을 몰아치며 33:24로 달아났다.

하지만 조명우가 19이닝 1득점을 올린 후 잠잠한 사이 그루트는 1-1-2-3득점을 올리고 34:31로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조명우는 24이닝부터 다시 점수를 내기 시작해 29이닝에 39:37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으나 아쉽게 마지막 1점을 놓치며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1점 차로 조명우를 꺾고 미국 팀에 1승을 안긴 레이먼 그루트.
1점 차로 조명우를 꺾고 미국 팀에 1승을 안긴 레이먼 그루트.

결국 그 1점이 화근이 됐다. 30이닝과 31이닝을 조명우가 빈타로 돌아서자 그루트가 1-2점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39:40으로 신승을 거둬 팀에 1승을 안겼다.

B조의 콜롬비아와 그리스 역시 1승1패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콜롬비아의 후베르니 카타노가 그리스의 코스탄티노스 코코리스를 40:32(38이닝)로 제압했으며, 드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그리스)는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를 40:34(38이닝)로 꺾었다.

이로써 조 1위에는 애버리지에서 앞서는 한국(Avg.1.362)이 올랐으며, 2위는 미국(1.189), 3위는 콜롬비아(1.088), 4위는 그리스(1.058)가 차지했다. 

이 밖에 A조에서는 튀르키예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승점 2점을 따내 조 1위에 올랐으며, 베트남과 스페인은 1승씩을 거두고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

C조에서는 딕 야스퍼스가 빠진 네덜란드가 요르단을 상대로 2승을 거뒀으며, 프랑스 역시 일본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점 2점씩을 챙겼다.

D조에서는 벨기에가 이집트에 2승을 거둬 승점 2점, 독일과 스웨덴은 1승1패로 1점씩을 손에 넣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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