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쿠션 결승에서 맞붙은 한국의 조명우와 베트남의 쩐딴룩. 이 대결에서 조명우는 50:20의 압승을 거뒀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지난해 3쿠션 결승에서 맞붙은 한국의 조명우와 베트남의 쩐딴룩. 이 대결에서 조명우는 50:20의 압승을 거뒀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한국 대 베트남의 진검승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베트남이 한국에 빼앗긴 '아시아 당구 맹주' 자리 탈환에 나선다.

아시아캐롬연맹이 주최하고, 대한당구연맹이 주관하는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가 오는 28일(목)부터 31일(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인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중국 등 4개국에서 8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캐롬 1쿠션, 남자 3쿠션, 여자 3쿠션, U-22 3쿠션 등 세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한국이 남자 3쿠션과 여자 3쿠션, U-22 3쿠션 등 3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를 휩쓸었다. 1쿠션 강국인 베트남은 일본의 모리 요이치로에게 우승을 빼앗기며 빈손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열린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남자부 3쿠션 결승전.
지난해 열린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남자부 3쿠션 결승전.

베트남은 3쿠션에서도 4강 4자리 중 3자리를 차지했지만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찌엠홍타이를 50:20으로 꺾은 한국의 조명우와 자국의 바오프엉빈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쩐딴룩이 대결한 결과 조명우가 16이닝 만에 50: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이번에도 쩐뀌엣찌엔과 바오프엉빈, 리더빈, 찌엠홍타이 등이 총출동해 빼앗긴 '아시아 당구 맹주' 자리 탈환에 나선다.

불과 1년 사이 베트남은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와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요즘 대세'로 떠올랐다.

특히 바오프엉빈은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얼마전 막을 내린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서 쩐뀌엣찌엔과 함께 베트남에 첫 팀선수권대회 우승을 안겼다.

우승을 제외한 시상대 모든 자리를 차지한 베트남의 기세가 무섭다.
우승을 제외한 시상대 모든 자리를 차지한 베트남의 기세가 무섭다. 왼쪽부터 공동3위 바오프엉빈, 찌엠홍타이, 우승 조명우, 준우승 쩐딴룩. 

한편, 여자 3쿠션과 U-22 3쿠션에서도 한국은 일본, 베트남 등과 큰 실력 차이를 보이며 4강 자리를 대부분 꿰찼다.

여자 3쿠션에서는 한지은이 결승에서 장가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U-22 3쿠션에서는 김도헌이 이종훈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 한국은 세계 랭킹 1위의 조명우를 비롯해 허정한, 김준태, 김하은, 박정현, 손준혁, 정예성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한국이 '아시아 당구 맹주'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베트남이 '아시아 당구 맹주' 자리를 다시 차지할지, 아니면 뜻밖의 복병이 나타날지.

흥미진진한 4일이 이제 곧 시작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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