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침묵을 지켰던 김행직이 드디어 침묵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1년 넘게 침묵을 지켰던 김행직이 드디어 침묵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양구/김민영 기자] 김행직(전남)이 돌아왔다.

김행직이 '국토정중앙배'에서 복식에 이어 3쿠션 개인전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오늘(29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국토정중앙배 2024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결승전에서 김행직은 '신예' 정예성(서울)을 50:40(29이닝)으로 물리쳤다.

정예성도 26이닝까지 40:40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27이닝부터 이어진 3연속 범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차명종을 꺾고 결승에 오른 정예성은 김행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차명종을 꺾고 결승에 오른 정예성은 김행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김행직은 27이닝부터 2-5-3득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3이닝 만에 남은 10점을 모두 획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행직의 기세는 초반부터 좋았다. 김행직은 1이닝 6득점, 2이닝 1득점을 보태 7:0으로 먼저 치고 나갔다.

조금 늦게 예열을 마친 정예성은 6이닝에 하이런 8점을 성공시키고 순식간에 11:11로 동점을 만들더니 7이닝에 2점을 더 보태 11: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8이닝부터 정예성은 잦은 공타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고, 그 사이 김행직은 10이닝 3점, 12이닝 5점을 올리고 20:14로 다시 앞섰다. 김행직은 17이닝 7득점을 올리며 29:18로 점수를 더 벌렸다.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한 정예성은 17이닝 4득점 후 연속으로 3-6-3-1-4점을 보태며 결국 35:35로 또 동점을 만들었고, 김행직이 24이닝에 4득점을 올리고 도망가자 25, 26이닝에 2, 3득점을 올리고 40:40으로 맞섰다.

그러나 정예성은 더 이상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3연속 빈타를 기록했고, 3이닝 연달아 점수를 낸 김행직은 50:40으로 올해 첫 우승 메달을 손에 넣었다.

정예성과 결승전 대결 중인 김행직.
정예성과 결승전 대결 중인 김행직.

결승전 후 김행직은 "매 경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잘 이겨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시작이 좋으니 나머지 대회도 잘 해서 좋은 성적 내보도록 하겠다"고 덤덤히 소감을 전했다. 

김행직은 준결승에서도 허정한(경남)을 상대로 25이닝 만에 50:37로 승리를 거뒀다. 

8이닝까지 5:20으로 뒤지고 있던 김행직은 9이닝부터 21이닝까지 무려 13이닝 동안 연속타를 기록하며 40:30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김행직은 23이닝부터 6-2-2점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50:37로 허정한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행직은 대회 첫날 열린 3쿠션 복식에서도 최호일과 함께 우승을 차지해 복식과 단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포켓볼에서는 이하린(인천시체육회)이 복식과 단식에서 우승하며 두 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U-22 부문 대회와 맞물려 4경기를 연달아 치러야 했던 정예성은 막판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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