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딕 야스퍼스는 3쿠션 분야에서 월드컵을 22번이나 우승한 명실공히 레전드 반열에 올라 있는 선수로 4대 천왕에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네덜란드에는 1쿠션 종목에서 부동의 세계1위를 지키고 있는 또 한 명의 '레전드 선수'가 있는데, 그는 다름 아닌 캐롬 분야의 전 종목에서 최상위 클래스에 올라있는 장 폴 드 브루인(53)이다.

1쿠션은 수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전국체전 종목에 포함되어 전국대회에서 경기가 열리기는 하지만, 3쿠션 종목에 비해 시합 빈도수도 적고 경기력도 아직 세계적인 수준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

국내 선수 중 1쿠션 종목에서 상위 클래스의 애버리지가 평균 7점대인데 세계적인 수준은 그 두 배가 넘는 15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드 브루인은 120점을 단 2이닝 만에 끝내는 경기력을 자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림1>은 그의 트레이드마크 기술 '원뱅크 샷'으로, 이것은 1쿠션 경기에서 다득점을 만들어내는 형태 중 대부분의 탑 클래스 선수들이 이용하는 기술이다. 

드 브루인은 세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정교한 원뱅크 샷 컨트롤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대천왕이든 누구든 간에 드 브루인의 원뱅크 샷 컨트롤을 능가할 수 있는 선수가 없을 만큼 이 기술에서 그의 경기력은 단연 세계 최고다.

원뱅크 샷의 핵심은 제1적구를 맞힌 두께만큼 제2적구를 맞힐 수 있느냐 하는 '당점 조절'에 있다.

회전을 되도록 적게 주고, 제1적구를 살짝 스치듯 얇게 맞혀야만 성공이 가능하다. 간혹 제1적구를 직접 비껴치기로 맞혀 그림의 형태를 유지하기도 한다.

반복 연습을 통해 이러한 배치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실력이 향상되었다면, 그다음은 연속해서 10~15 득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김홍균
현 IB스포츠 해설위원, 한국당구아카데미 강사
전 98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전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 부회장 겸 상벌위원장
전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이사 및 통합추진위원

 

※ 김홍균 해설위원은 20년 동안 당구 강의를 한 경력을 바탕으로 캐롬 3쿠션과 4구 당구 레슨을 '위캔두 당구교실' 코너에 매주 연재합니다.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주로 다루며, 당구 팬 여러분들이 직접 따라해 보시고 성공 영상을 이메일(thebilliards@daum.net)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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