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서 열린 70번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는 벨기에의 프레데릭 쿠드롱이 생애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쿠드롱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불과 9이닝 만에 애버리지 4.444로 에디 멕스(벨기에)를 제압했다.

'당구 황제'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의 후계자 격인 쿠드롱의 경기를 보다 보면 너무 빠른 공의 선택과 자연스럽고 편안한 스트로크로 흡사 4구 경기를 연습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경기의 템포란 것이 선수 개개인의 성격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른 면은 숙련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배치, 특히 초구를 예를 들어서 선수라면 누구든 너무나 많은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께, 당점, 타법 모두 정해진 공식처럼 외워서 친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거의 인터벌이 없다.

3쿠션 경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지뢰 같은 존재인 키스를 피하는 것은 3쿠션 선수에겐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인데,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선수는 키스 여부와 정확한 지점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키스를 피하기 거의 불가능하다면 다른 경로를 탐색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배치는 서너 가지 득점 경로가 있고 이를 다양하게 연습해 놓아야 한다.

그림의 배치는 대회전을 시도하면 제1적구가 긴 쿠션을 왕복하다 키스가 날 수 있는 배치로 쿠드롱은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제1적구를 매우 얇은 두께로 공략하여 더블쿠션을 시도했다.

회전은 많이 필요하지 않으며 길게 팔로우 스트로크를 해서 제1적구의 이동을 최소화해 위쪽 긴 쿠션 가까이 가지 않도록 유의한다. 이런 배치는 제1적구의 위치별로 필요한 회전력을 외워 놓는 것이 필요하다.


 

김홍균
현 IB스포츠 해설위원, 한국당구아카데미 강사
전 98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전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 부회장 겸 상벌위원장
전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이사 및 통합추진위원

 

※ 김홍균 해설위원은 20년 동안 당구 강의를 한 경력을 바탕으로 캐롬 3쿠션과 4구 당구 레슨을 '위캔두 당구교실' 코너에 매주 연재합니다.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주로 다루며, 당구 팬 여러분들이 직접 따라해 보시고 성공 영상을 이메일(thebilliards@daum.net)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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