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구 130년사 '이슈별 당구사 바로 알기'>는 한국에 당구가 전파된 이후 130년 동안 어떻게 당구 문화가 자리 잡았고, 또 어떤 과정을 거쳐 스포츠가 되었는지를 되짚어 보는 칼럼입니다. <빌리어즈>가 30년간 취재한 기사와 수집된 자료, 당사자의 인터뷰에 근거하여 김기제 발행인이 집필하며 매주 토요일에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95 한국 포켓 챔피언 및 랭킹 시상식 단상에 앉은 인사들. (왼쪽부터 김한기 원로, 아시아포켓당구연맹 김영재 부회장, 투영휘 회장, 대한포켓당구연맹 천남중 회장) 빌리어즈 자료사진


◼︎ 95 챔피언 및 랭킹 시상식에 이어 아시아포켓당구연맹 투영휘 회장이 한국 임원에게 임명장 수여 

대한포켓당구연맹은 '95 KENT 전국포켓당구대회'를 88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끝낸 다음 자리를 인접한 호텔 뉴스타로 옮겨 8층 연회실에서 95 한국 포켓 챔피언 및 랭킹 시상식을 개최했다.

당시 호텔에서 시상식을 개최한 것은 국내에서 포켓볼이 도입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단상 중앙에는 초청을 받아 한국에 온 아시아포켓당구연맹 투영휘 회장 양옆으로 아시아포켓당구연맹 김영재 부회장과 대한포켓당구연맹 천남중 회장이 자리에 앉았다. 

지난 2월 1차 부산대회를 시작으로 6월 5차 서울대회까지의 종합성적을 집계하여 1위부터 8위까지 선수가 호명되어 단상 앞으로 나왔다.

1위 박신영이 총점 375점으로 챔피언으로 등극했고, 이어서 2위 이열(315점), 공동3위 이장수와 김원석(310점), 5위 정영화(300점), 6위 한경용(230점), 7위 전병환(225점), 8위 김정식(215점) 등의 면면이었다.

이들을 대표해서 박신영에게 트로피가 수여되었으며 이열에게는 훈련보조금이 전달되었다. 
 

천남중 회장으로부터 수상하는 랭킹 1위 박신영. 빌리어즈 자료사진


그리고 이 시리즈 기간 중 참여도가 높은 선수들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되었는데, 홍일점인 현지원(서울)을 비롯해 김영락(대전), 김수범(광주), 김웅대(울산), 임병연(광주) 등 5명에게 특별공로상이 주어졌다.

아울러 이번 대회 개최에 포켓볼 당구대(MXA-Q) 16대를 설치한 우성산업의 유양권 대표는 경희대학교 체육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정양숙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뷔페 음식을 들면서 환담을 나누었고, 식사가 끝날 즈음에 아시아포켓당구연맹 투영휘 회장의 임원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먼저 아시아포켓당구연맹 김영재 부회장에게 수여되었으며 대한포켓당구연맹 천남중 회장의 아시아연맹 이사 임명장 수여가 있었다.

김영재 부회장의 인사를 겸한 격려사가 있었는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대한 힘찬 박수를 보내자고 하며 선수들에게 기량 연마에 더욱 정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당시 대한포켓당구연맹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는 기간에 수립한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회장의 공약을 실천한 것이 높이 평가되었으며, 특히 연맹 예산을 흑자로 운용한 것은 연맹의 앞날에 밝은 전망을 주었다.
 

아시아포켓당구연맹 투영휘 회장(오른쪽)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는 동 연맹 김영재 부회장. 빌리어즈 자료사진
랭킹 시상식에서 1위부터 8위까지의 선수가 호명되어 단상 앞에 섰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 김기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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