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응오딘나이는 얼마 전 막을 내린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예선에서 시원한 파워샷을 성공시켜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탁 기자] 베트남의 응오딘나이(세계랭킹 18위)가 '헐크' 강동궁(동양기계·21위) 못지않은 시원한 파워샷을 성공시켰다.

응오딘나이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6시에 열린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예선 리그전 마지막 경기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세계 15위)와의 대결에서 당구대를 시원하게 가르는 파워샷을 선보여 관중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당시 28:39로 패색이 짙던 응오딘나이는 어렵게 수비된 난구 포지션을 강한 힘과 스피드를 이용해 풀어냈다.

수구를 강하게 때려 제1적구의 오른쪽을 맞힌 다음 뒤돌려치기 포지션으로 빠르게 당구대를 돌아서 마지막 쿠션에 짧게 수구를 떨어트리는 샷으로 난구 처리를 시도했다.

응오딘나이는 오랜 생각 끝에 이 샷을 시도해 1쿠션 후 반대쪽 코너로 향하던 수구와 제1적구의 키스가 간발의 시간 차로 빠지면서 정확하게 마지막 쿠션 위치에 떨어져 멋진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패해 조 2위로 본선에 오른 응오딘나이는 32강전에서는 연속 14득점을 올리며 미국의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세계 71위)를 20이닝 만에 40:34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토니 칼센(덴마크·세계 24위)에게 17이닝 만에 26:40으로 패해 탈락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마감했다.
 

▲ 응오딘나이의 파워샷(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응오딘나이는 지난 2013년 인천에서 열린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캐롬 1쿠션 종목에서 '3쿠션 황태자' 황득희(경기)와 결승에서 명승부를 벌이면서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당시 응오딘나이는 가공할 세리 공격으로 황득희에게 압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황득희가 기적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응오딘나이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후 3쿠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신흥 3쿠션 강국 베트남의 톱 플레이어로 맹활약했다.

응오딘나이는 지난 5월 열린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생애 최초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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